[앵커]

20대들의 ‘탈강원’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15년 뒤에는 강원도 인구의 절반 이상이 65세 고령층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년 유출을 막을 대책은 없는 걸까요.

보도에 전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청년들이 강원도를 떠나고 있습니다.

[CG IN]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은 연령대는 1020세대.

특히 20대에서만 3천 명 가까운 인구가 빠져나갔습니다.

[CG OUT]

20대가 강원도를 떠나는 원인은 ‘구직’으로 지목됩니다.

강원지역에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대기업 등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원학/강원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니라 20대의 혈기 왕성한 사람들이 만족하는 일자리가 없는 거죠."]

 

20대 유출이 심각하지만 현재 인구 정책은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의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보면 인구 대책 540여 개 과제 중 절반 이상이 출산·육아 관련 정책입니다. 일자리 관련 정책은 고작 10% 남짓입니다.

 

그나마 지자체가 내놓은 사업들도 천편일률적이거나 효과가 없습니다.

원주 동해시가 시행 중인 행복일자리 사업, 평창군의 마중물 일자리 사업 등은 취약계층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내용입니다. 

또 자격증 취득 수당, 청년 취업 수당, 취업박람회 등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들도 실제 취직으로 연계되지 못해 사실상 효과가 미미합니다.

[이원학/강원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외부에서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는 지역의 젊은이들이 떠나지 않을 그런 일자리,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 부족한 거죠."]

20대 유출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청년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용래/강원도의원: "청년정책을 강원도에서도 하고는 있지만 그게 과연 진짜 청년들한테 필요한 혜택이고 청년들한테 이제 도움이 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거든요.”]

강원도는 이미 고령자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상태.

이대로라면 15년 뒤에 강원도내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헬로tv뉴스 전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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