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워케이션'이란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기존 사무실을 벗어나 내가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근무 방식을 뜻하는데요.

인구 유출 문제를 겪고 있는 지역들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이 워케이션으로 지역에 사람을 불러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부산시는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만들고 숙박까지 지원하고 나섰는데요. 안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핑이 취미인 항해사 노충규씨.

회사는 여수에 있지만 한 달에 두세 번 부산에 머뭅니다.

배가 정박해있는 동안 본사와 원격으로 소통하며 일하고, 쉴 때는 좋아하는 서핑을 합니다.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부산은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에 최적화된 지역입니다. 

[노충규 직장인 :"부산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도시인 데다가 그리고 바다와 자연들이 굉장히 가까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게끔 만들어진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직장인을 붙잡기 위해 부산시는 워케이션 지원에 나섰습니다.

시는 최근 부산역 근처에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센터에는 창밖에 바다가 펼쳐진 업무 공간과 화상 회의실 등이 갖춰졌습니다.

부산에 오는 기업과 직장인들은 업무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시에서 숙박비 일부와 관광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워케이션 거점센터 시작부터 기업 25곳이 예약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 "일하고 쉬고 또 즐기고 또 삶의 여유를 함께 누리는 그런 공간으로 부산만한 적합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을 머물러도 좋고 한 달을 머물러도 좋고, 6개월을 머물러도 좋고 살면 더 좋고…."]

부산시는 인구 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워케이션 위성센터 10곳을 만들고 시 전역에 파트너 센터를 구축할 계획.

여기에 해운대구 등 기초지자체 차원에서도 지역에 특화된 워케이션 상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지역에 체류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호텔과 관광 업체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됩니다.

[신성재 워케이션 1호 참여 업체 대표/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 회장 : "일주일이면 일주일, 보름, 한 달 장기적으로 이렇게 오다 보니까 와서 사실 잠만 자고 가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먹고 마시고 주변 관광도 같이 해야하기 때문에 장기 체류를 하면서 워케이션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면 저는 지역관광 활성화에, 상권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워케이션이 지역에 불러올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안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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