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들은 길을 걸을 때 종종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나기도 합니다. 

차들이 지나는 도로는 위험하기 까지 한데요. 

부천의 한 대학교에서 보행 약자를 돕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정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마트폰 앱을 켜 버튼을 누르자, 

["부개 주공아파트 횡단보도에 연결합니다"]

이 횡단보도 위치를 알리는 안내 음성이 흘러 나옵니다. 

횡단보도에서 보행 약자가 순조롭게 방향을 잡고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 이른바 '세이프 라이트' 입니다.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보행 약자가 횡단보도 실물 버튼의 위치를 인식하기 어려운 경우나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났을 때 유용합니다. 

대학생들이 시각 장애인 면담 등을 거쳐 1년여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한영찬/가톨릭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컴퓨터정보 전공): "시각 장애인분들을 위한 횡단보도 보행 보조 앱입니다. 위험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앱이다 보니까 시각 장애인분들이 좀 더 편하면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많이 맞췄던 것 같습니다."]

점자 블록이 없는 곳에서 시각 장애인이 자칫 한쪽 방향으로 치우쳐 걷는 상황을 막고자 추가한 안전 나침반이나 야간 경광등 기능도 있습니다. 

기존 유사 애플리케이션과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기자: "이 안전 나침반 기능을 활용하면 시각 장애인은 손으로 느껴지는 진동을 통해 내가 직선 보행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최근 장애인들이 살기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취지를 담은 배리어프리 앱 개발 콘테스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자체 특허 기술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서비스는 일상에서 상용화돼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상호/가톨릭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 "비보호 우회전이라든가 황색 점멸등, 스쿨존 이런 지역에 제일 불편한 게 많잖아요. 사실 또 사회적 이슈이기도 하고요. 특허를 이용해서 지금 현재 만들어진 앱에서 좀 더 발전시켜서 (사고 많은 곳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다만 현재는 IoT 음향 신호기가 설치된 일부 횡단보도에서만 연결이 가능하도록 제한돼 있어 더 많은 길 위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헬로tv뉴스 이정하입니다. 

취재기자: 이정하      촬영기자: 김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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