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수명을 기대 수명이라고 합니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3세인데요.

통상 정년이 만 60세인 걸 고려하면 퇴직 후에도 인생의 4분의 1이 남는 셈입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목공예를 접한 뒤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흥옥 목공예가를 만나봤습니다.

김진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양천구의 한 공방.

이곳의 주인인 목공예가 이흥옥씨는 8년 전까지만 해도 구청 공무원이었습니다.

지난 1978년부터 40년 가까이 공무원 생활을 한 이 씨는 은퇴 후 목공예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정년퇴직을 6년 앞두고 배우기 시작한 목공예였는데, 어느덧 대패질을 한지도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흥옥 / 목공예가(만68세): "집에서 놀기에는 너무 아까운 나이다. 신체적으로도 건강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무엇을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가구라던가 창호, 문감, 구족상, 호족상 그런 걸 만들면서 이거다 하고 확신을 갖게 됐죠."]

본격적으로 목공예를 시작한 이 씨는 구청에서 운영하는 목공방에서 짜맞춤 기술을 강의하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짜맞춤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조립하는 우리나라 전통 목공예 기술입니다.

이후 4전 5기 끝에 지난해에는 문화재수리기능자격증도 땄습니다.

목공은 집을 짓는 대목과 가구, 창호 등을 만드는 소목으로 나뉘는데 이 씨의 전문 분야는 소목입니다.

지금은 2년 전 문을 연 개인 목공방에서 수강생들을 가르치며, 대목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씨의 최종 목표는 고향인 강원도에 돌아가 자신의 집을 직접 짓는 겁니다.

[이흥옥 / 목공예가(만68세): "조금 더 이 생활을 하다가 시골로 돌아가서 거기서 한옥을 조그맣게 짓고 나름대로 그 지역에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있으면 여기처럼 알려드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노후를 보낼 계획이 있죠.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합니다."]

헬로티비뉴스 김진재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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