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공동기획-우리동네 영웅] 호텔 화재 막은 교육청 직원..."마땅히 할 일"

2025-05-19     hellotvnews

 

[앵커]

케이블TV 공동기획 '우리동네 영웅' 시간입니다.

경북교육청 소속 공무원이 큰 불길로 번질 뻔한 화재를 막아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숙소엔 축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 150여 명이 머무는 상황이었는데요.

침착함을 잃지 않고 대응하다 화상까지 입었지만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HCN 이정목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손에 붕대를 감고 인사를 건네는 경북교육청 지우효 특별보좌관.

울진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를 온몸으로 막고 한 달여간 병원 신세를 졌지만 표정은 밝았습니다.

당시 현지 출장을 마치고 투숙 중이던 지 특보는 새벽 잠결 객실 벽에서 불길이 치솟는 걸 목격합니다.

곧바로 수건과 베개에 물을 적셔 불을 끄면서 상황을 호텔에 전했습니다.

[지우효/경북교육청 정무특별보좌관: "제가 일어났을 때는 한 5~10분은 최소한 지난 것 같더라고요. 방안에 연기가 가득했으니까 화장실에 있는 수건에 물을 적셔서 침구류와 벽면에 불이 난 발화점 주변을…." ]

화재 원인은 벽 속 배전반 합선. 

당시 호텔에는 중등축구대회에 참가한 150여 명의 선수 등이 머물러 

만실이던 상황이었습니다.

지난해 부천 호텔 화재 초기대응 부재로 7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와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지 특보의 발 빠른 대처로 10여 분만에 초기진화되면서 대형 참사를 막은 겁니다.

[지우효/경북교육청 정무특별보좌관: "요즘 화재 뉴스가 많다 보니까 막상 제 방에서 제 머리맡에서 불이 시작되니까 굉장히 당황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 순간에도 이것을 만약에 끄지 않으면 옆방이나 다른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

당시 화재로 손에 지문이 녹아내릴 만큼 부상이 심해 반년 가량은 더 치료받아야 하는 지우효 특보.

교육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화상 입은 손마저 좋은 경험의 훈장이라고 말합니다.

[지우효/경북교육청 정무특별보좌관: "사실 손은 조금 다쳤지만 다른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게 저에게는 너무 마음이 편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안 일어나야 하는데 혹시라도 일어나면 최선을 다해서…." ]

HCN뉴스 이정목입니다.

 

영상취재:최재영(H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