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영웅] '단 7초 만에 아이 살렸다'…생명도 꿈도 지켜준 '진짜 소방관'

2025-06-20     권정숙 기자
위급한 순간 아이를 구해낸 '우리동네 히어로'

[앵커]

유치원 행사 도중, 한 아이가 간식에 목이 막혀 쓰러졌습니다.

그 순간, 누군가 빛처럼 달려가 아이를 살렸는데 알고 보니 자녀 행사에 참여한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생명을 구한 이 아이의 꿈도 '소방관'이었습니다.

우리동네 히어로, 권정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학부모 행사 중이던 부산 해운대의 한 유치원.

갑자기 한 아이가 목을 잡고 의식을 잃어가자, 목격한 한 남성이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아이 목에 사탕이 걸려 호흡이 멈춘 순간이었습니다.

[양지훈 / 해운대소방서 소방장: 제 아이랑 나이 또래가 비슷한 아이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 구한다는 생각으로 저도 모르게 뛰쳐나가게 된 것 같습니다.]

구조까지 걸린 시간은 단 7초.

생명을 바꾼 기적의 순간이었습니다.

[김혜정 / 유치원 원장: 주변에 계신 분들도 당황해서 어떻게 할 줄을 몰라 할 때 조금 멀리 떨어지신 자리에서 계시다가도 번개같이 뛰어오셔서 도움을 주셔서 아이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다시 놀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죠. 그렇게 수고해 주시는 소방관들이 있어서 우리 사회가 더 잘 돌아가고 안전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구한 주인공은 해운대소방서 양지훈 소방관.

구조와 구급, 화재조사가 필요한 현장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10년 차 베테랑입니다.

[양지훈 / 해운대소방서 소방장: 제가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 소방관 정말 대단하다'라는 얘기 들으니까 저도 얼떨떨하지만 기분 좋고 다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하루 평균 1건꼴로 발생하는 기도 막힘 사고.

2019년부터 5년간 전국 구조 출동만 1,290건으로, 사고는 성인과 영유아 등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위급한 순간, 구조를 위해 몸이 먼저 나갔다는 양 소방관, 

생명을 구한 이 아이의 꿈도 알고 보니 '소방관'이었습니다.

아이의 생명과 꿈을 지켜낸 진짜 소방관, 우리들의 영웅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양지훈 / 해운대소방서 소방장: 불이나 화재 현장 그리고 위급한 상황을 보면 누구든 어느 소방관이든 계산적인 행동 없이 몸이 먼저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저 역시도 앞으로 그렇게 활동할 것이고요, 그리고 많은 부산 시민을 위해서 활동하고 그렇게 안전을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헬로tv뉴스 권정숙입니다.

 

[영상취재: 이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