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삼척~강릉구간, 고속화 촉구…강원 정치권 한 목소리
동해선 철도 지난 1월 전 구간 개통, 부산~강릉 5시간 20분 동해선 상반기 이용객 100만 명 육박…신규 개통 전국 6개 노선 중 최다 실적 삼척~강릉 구간 1940~1960년대 놓인 노후구간, 운행 시간 지연 지난 23일 국회에서 '동해선 철도 고속화 정책토론회' 열려 강원도·경북·울산·부산 4개 시·도, 동해선 고속화 공동건의문 전달 노후구간 고속화 사업 예타 조기 통과 촉구 삼척~강릉 구간 43㎞, 오는 10월 예타 결과 나올 예정
[앵커]
동해선 철도가 개통했지만 삼척~강릉 노후 구간 때문에 운행 효과가 반쪽에 그치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정치권은 최근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삼척~강릉 구간의 조속한 고속화 사업을 촉구했습니다.
오는 10월 예비타당성 결과가 발표되는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성식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가 강릉역 플랫폼으로 들어서자, 승객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부산을 출발해 울산과 경북을 거쳐 강릉에 도착한 동해선 ITX-마음 열차입니다.
개통 이후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표를 구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기자]
"이곳 강릉역에서 부산 부전역을 잇는 동해선 철도는 올해 상반기에만 누적 이용객이 100만 명에 육박하며, 새로 개통한 전국 6개 노선 중 최다 이용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강릉에서 부산까지 최대 5시간 20분이 넘게 걸린다는 점입니다.
삼척에서 강릉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1940년에서 1960년대 놓인 노후 선로이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은 운행 속도가 시속 70㎞에 불과해, 동해선 다른 구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
"강릉에서 삼척 구간이 저속으로 운행되고 있고, 이게 결과적으로 전체 철도망에 대한 효율성을 떨어 뜨리고…."
이런 가운데 최근 국회에서 '동해선 철도 고속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강원도와 경북, 울산, 부산 4개 시·도는 공동건의문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하며, 동해선 고속화 사업의 예타 조기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대한민국의 다른 KTX 노선의 예매율이 109%인데 동해선은 지금 이미 136%로 대박이 난 겁니다. 잃어버린 구간, 이것을 이번에 꼭 한 번 고속화를 시켜야 되겠다…."
강원지역 여야 정치권도 지역균형발전과 성장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철규 국회의원]
"우리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고속철도망의 구축이 조속한 시간 내에 이루어져 국토의 균형 발전은 물론이고 그동안 낙후되었던 강원 영동과 남부 지역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새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도 강원도민의 여망에 화답했습니다.
[박수현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들어간 자원과 기회가 빛을 발하고 지속 가능한 그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돼서 그런 측면에서도 바로 (동해선) 저속 구간은 시급하게 고속화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원부터 부산까지 동해안권을 연결한 동해선 철도.
오는 10월 발표될 삼척~강릉 구간 고속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최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