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지금] '교실은 미술관, 운동장은 영화관'…작지만 강한 전남 문화·예술 교육

전남교육청, 오는 12월 글로컬 학생 영화제 개최 30여 편 출품 예정…"경쟁 대신 도전에 격려를" 전남교육청-한국미술재단, 학교 안 작은 미술관 조성 협력 내년부터 2년 동안 전남 초교 30곳에 구축…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2025-09-01     송아영 기자

 

[화순 청풍초 영화 촬영에 참여한 김대중 전남교육감 / 전남교육청 제공]

 

[앵커]

LG헬로비전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교육 정책을 살피고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순서에는 지역 자원을 활용하거나 지역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추진되는 전남의 문화·예술 교육 사업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보도에 송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된 전남 작은학교 영화·영상제.

전남 지역 작은학교 학생들이 시나리오부터 연기, 촬영 등 제작 전반에 참여해 만든 영화를 공유하는 행사입니다.

당시 영화제에 참여한 학교는 모두 16곳, 19편의 작품이 소개됐습니다.

영화를 소재로 예술 창작을 경험할 수 있는 데다 친구와 만든 영상물을 실제 영화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성취감에 학생들의 호응이 컸습니다.

전남교육청은 규모를 키워 오는 12월 전남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글로컬 학생 영화제를 개최합니다.

작품 30여 편이 출품될 예정으로 목포 지역 영화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영화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시상식이 없다는 점입니다

우수 작품을 가려내기 보다 학생들의 도전을 격려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교육청은 작은학교 영화·영상제를 통해 학생들이 해외 영화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영화제 운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일상 속 미술 작품 향유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전남교육청은 한국미술재단과 손잡고 학교 안 작은 미술관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2년 동안 전남 지역 초등학교 30곳에 한국미술재단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한 겁니다.

전남교육청은 내년 3월 희망하는 학교들의 신청을 접수한 뒤 시설 정비를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미술 교육'과 '화가와 학생작품 공동 전시회'를 진행해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지역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입니다.

헬로tv 뉴스, 송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