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꿈이룸 바우처, '미래의 국가대표' 키운다.

꿈이룸 바우처 시행 후 원생 늘어나 원주시, 연간 200억 원 투입해 예체능 학원비 지원 국제 콩쿠르 본선 1위 등 성과 나와 원주시, 꿈이룸 바우처 사업 확대 추진 256억 원 투입해 꿈이룸 커뮤니티센터 건립 내년 사업 성과 평가 후 연장 결정 부모 95%, 학생 94.3% 삶의 질 향상 응답

2025-09-22     박건상 기자
지난해 꿈이룸 한마당 모습. 

[아나운서]

원주시가 추진하는 ‘꿈이룸 바우처’는 단순히 학원비를 보조하는 정책을 넘어 지역 교육 생태계를 바꾸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물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면서

원주시는 꿈이룸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박건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꿈이룸 한마당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모습. 

깔끔하게 정돈된 각종 체육 기자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에게 태권도와 줄넘기 등을 가르치는 태권도장입니다. 

민선 8기 원강수 원주시장의 주요 공약 사업이었던 꿈이룸 바우처 사업이 시작되면서 원생들이 늘어났습니다. 

학원비는 지난 2023년부터 동결됐지만, 상대적으로 원생들이 늘어나면서 손해는 없습니다. 

오히려 태권도 꿈나무들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김태수 / 00 태권도 관장]

"부모님들께서 태권도장에 보내실 때 부담 없이 보내실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뜻하지 않게 접했지만, 그로 인해서 꿈이 이제 태권도 선수가 꿈인 친구들도 있고,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국가대표도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이 방송댄스를 배우는 모습. 

원주시는 연간 200억 원을 투입해 초등학생 1인당 매달 10만 원, 연간 120만 원을 예체능 학원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3년 차를 맞은 이 사업을 통해 첼로를 처음 배운 학생이 1년 만에 국제 콩쿠르 본선 1위를 차지했고, 미술을 배우던 학생의 그림은 국회의사당에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학원비 부담을 덜고 초등학생 돌봄 공백까지 해소한다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지자, 원주시는 사업을 확대합니다.

초등학생을 넘어 중·고등학교 진로까지 연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기자 : "여기에 예체능 영재들에게 매년 백만 원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지급하는 '영아티스트 장학 사업'과 꿈이룸 바우처 수혜자를 대상으로 한 공연·전시·창작 프로젝트 지원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원강수 원주시장이  꿈이룸 바우처 사업의 확대를 위한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또 생존수영장과 돌봄지원센터, 실내체육관 등을 갖춘 꿈이룸 커뮤니티센터를 국비 등 256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 개관할 방침입니다. 

다만 사업 확대를 위해선 과제도 남았습니다.

현행법상 지자체가 새로운 복지사업을 시행하려면 보건복지부 협의가 필수인데, 꿈이룸 바우처는 3년 운영 뒤 성과 평가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합니다.

평가 시기는 내년 6월. 원주시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원강수 / 원주시장]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역시 긍정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어 사업 연장을 위한 여건은 충분히 성숙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끊김 없이 바우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원주시는 끝까지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꿈이룸 한마당 행사 모습. 

실제로 꿈이룸 바우처의 효과성 분석을 보면 부모 95%, 학생 94.3%가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응답했고, 사업 지속을 희망한 비율은 99.3%에 달했습니다.

꿈이룸 바우처 가맹점 표시

꿈이룸 바우처가 만든 원주 청소년들의 다양한 예체능 경험,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까지.

원주시의 새로운 교육복지가 아이들의 미래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박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