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물꼬 틀까…'원산 축구대회' 재추진 동력
24일 국회서 추진 방향 모색...정치권도 한목소리 제도적 지원 필요성 언급...국제 사회 협력 등 과제
[앵커]
체육 교류가 남북 평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춘천에서 맥이 끊긴 남북 유소년 축구 대회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데 정치권도 뜻을 모았습니다.
이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2018년 강원도 춘천 이후 차기 유소년 축구 대회를 북한 원산에서 개최하기로 약속했던 남북.
기약 없이 중단됐던 대회는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를 다시 여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남북 체육 교류가 어떤 구호나 선언보다 강력한 평화 메시지가 될 거라는 기대가 나왔습니다.
[김헌정 / 글로벌 평창평화포럼 대표 : 법적, 행정적, 외교적 과제를 함께 진단하고 실현 가능한 로드맵을 도출해 낸다면 우리는 단순한 토론을 넘어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공동의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정치권도 힘을 보탰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끌었던 최문순 전 강원지사는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서 목소리를 냈고,
[최문순 / 전 강원지사 : 반드시 원산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원산에서 만납시다.]
국회의장의 지지도 이어졌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지금은 아주 조그만 가능성이라도 붙잡고 계기와 틈을 만들기 위해서 온 힘을 기울일 때입니다. 평창에서 원산으로 평화의 흐름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응원하면서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강원 지역 정치권은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허영 / 국회의원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 여러 가지 체육 특례 규정을 마련하고 또 이런 민간 교류에 대해서는 신속 승인 절차를 마련하는 등 교류협력법 개정 작업에 제가 앞장서서 조속히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법 개정을 바탕으로 한 정부 지원과 국제사회 협력은 남은 과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지만 경색된 남북 관계에 돌파구가 될 거라는 열망은 2026년 원산 대회에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이세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