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잇따라…건조한 날씨에 산불 위험 고조
[앵커멘트]
최근 대기가 크게 건조해지면서 강원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동 지역은 일주일 넘게 건조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풍까지 예보된 상황인데요.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산불 예방에 더욱 신경쓰셔야겠습니다.
보도에 전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연기가 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진화 헬기가 연이어 물을 퍼붓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쯤, 양양군 서면 방태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6시간이 넘는 진화 작업 끝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이번 불로 산림 22ha, 축구장 서른 개가 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앞서 20일에는 인제군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 밑 컨테이너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뒷산으로 번졌고 17시간 만에 큰불이 꺼졌습니다.
최근 강원 지역은 실효 습도가 35%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 위험도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의 경우 일주일 넘게 건조 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낙엽이 조금만 만져도 쉽게 바스러질 정도로 바짝 말랐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작은 불씨도 금세 큰불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대기가 건조할 때는 특히 불씨 관리가 중요합니다.
최근 10년간 산불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10건 중 3건은 입산자 실화, 2건은 소각이었습니다.
[손성욱/춘천소방서 소방교:"화기 사용과 흡연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이용하시고 이용을 마친 뒤에는 잔불이 남아있지는 않은지 한 번 더 점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며, 특히 농작물이나 쓰레기 소각은 절대 금지하시길 바랍니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 불법 소각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산림보호법에 따라 과태료 30만 원이 부과됩니다.
또 실수로 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건조특보가 내려진 강원 영동 지역에는 25일까지 초속 2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고돼 있어 산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됩니다.
헬로tv뉴스 전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