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하루 한 번꼴로 산불…일상 속 부주의 '경계해야'

의성 산불 ‘방화’ 추정…초기 진화로 큰 피해 없어 대형 산불 기억에 주민 불안 여전 11월 산불 25건…하루 한 번꼴 소각·담뱃불 등 생활 속 불씨, 대형 산불 위험

2025-11-25     홍아영 기자

 

[앵커]

지난 19일과 20일, 의성군 구천면에서 이틀 연속 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지난 3월 대형 산불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었는데요.

최근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적으로 산불이 잇따르면서 부주의로 인한 산불 위험도 다시 높아지고 있어 보다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홍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성군 구천면의 한 도로 인근 산에 산불 원인 조사 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지난 19일과 20일, 의성 산불이 났던 곳입니다.

해당 산불은 방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용의자 본인의 신고로 소방 인력이 투입돼 비교적 초기에 진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 3월, 경북 북부지역에 대형 산불이 지나갔던 만큼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의성주민: "많이 놀랐죠. 의성 산불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고 인명 피해도 많아서… 갑자기 동네 옆에서 불이 났다고 하니까 많이 놀랐어요."]

고의로 산림에 불을 지르는 방화죄의 경우 최대 7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집니다. 

방화가 아니더라도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달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25건.

하루에 한 번꼴입니다.

산불의 원인을 살펴보면 담뱃불이 원인이거나 입산자의 실수 등 일상 속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전체의 30%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최근 10년치 통계를 봐도 입산자 실화와 논·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 등 사람의 부주의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강치구/의성군 산림보호팀장: "농촌지역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은 생활 속 불법 소각행위입니다. 농업 부산물이나 생활 쓰레기 소각, 논 밭두렁 태우기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바람이 강해지는 시기와 겹치면서 작은 불씨가 주변 산림으로 옮겨붙어 대형 산불로 확산되곤 합니다."]

지난 3월 경북을 휩쓸었던 대형산불도 성묘객의 실화와 쓰레기 소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무심코 던진 담배, 습관처럼 해오던 소각이 대형 산불로 번지기 쉬운 계절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헬로tv뉴스 홍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유영훈

그래픽 서석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