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생 멧돼지로 쑥대밭이 돼 버린 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김해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엽사들로 구성된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야생 멧돼지 피해를 막기 위한 포획 현장을, 김영민 기자가 동행 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김해 비음산 자락.



30년 경력의 베테랑 엽사인 백남전 씨가 사냥개 4마리와 함께 멧돼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산속 곳곳에서 멧돼지 흔적이 발견됩니다.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어제 저녁에 이 주변에 먹이질을 많이 해놨어요. 그렇게 해놓고 낮에는 장소를 정해놓고 잔다고.]



GPS 위치추적기를 착용한 사냥개들은 엽사의 눈과 발이 됩니다.



포획에 나선 지 반나절이 지나고, 멀리서 사냥개 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냥개들은 엽사가 올 동안 멧돼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주위를 에워쌉니다.



당황한 멧돼지와 사냥개들의 밀고 당기는 싸움이 시작됩니다.



잠시 후, 줄행랑치며 달아나는 멧돼지.



이때를 놓칠세라 엽사는 방아쇠를 당깁니다.



포획단이 쏜 엽총에 맞아 쓰러진 멧돼지는 비닐로 감싸 쓰레기 매립장에 버려집니다.



[백남전/김해시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이렇게 안 잡으면) 고구마 뿌리가 손가락 굵기 정도부터 멧돼지들이 내려와서 농작물을 뒤집어버려요. 옥수수도 산 밑에 심어놓으면, 딸 때 정도 다 되어 가면 하룻저녁에 와서 그걸 다 피해를 주는 겁니다.]



지난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포획한 멧돼지 수는 약 200마리.



김해에서는 매년 멧돼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멧돼지와 포획단 사이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김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우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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