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다양한 이슈와 현안들을 심층적으로 풀어보는 헬로 이슈토큽니다. 문화복지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산문화재단이 설립 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1. 먼저 서산문화재단 설립 배경이 궁금합니다.



예 안녕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먼저 새해인사 드리고 코로나가 조속히 사라지기를 기원합니다.

서산문화재단은 서산 시민의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서산시 조례에 의해 지난해 설립되었습니다. 맹정호 서산시장님의 공약사항이기도 하구요.

현대사회를 문화의 시대라고 합니다만, 서산의 지역문화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지역 문화정책 수립 등 서산 문화가 자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설립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 재단 설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던 걸로 아는 데요 그 동안의 과정은?



서산시에서 재단 설립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충남도와 업무협의, 서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등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였고 이어 대표이사 및 이사, 감사를 공모해서 면접을 통해 선임하였습니다.

작년 9월 25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관 등 제규정을 의결하고, 충남도 법인 설립 허가, 법인 등기를 마치고, 12월 직원 임명을 하고 지난 1월 4일 서산문화원 2층에서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재단 사무실은 서산시 대신증권 리모델링이 늦어져서 3월경 이전할 예정입니다.



3. 초대 대표이사로 서산문화재단을 이끌고 계신데요.

소감과 각오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올해가 문화의 달 50주년입니다.

해미읍성이 축성된 지 6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 뜻 깊은 해에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게 돼서 기쁘고, 시민 여러분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걱정이 앞섭니다. 창의, 상상력, 이상, 꿈, 영감 등이 부의 가치인 시대, 문화 예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시대가 발전하는 제4차 혁명시대에도 문화 예술인의 상상력, 문화예술활동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문화란 인간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유익하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이것이 모두 지식의 소산이라고 합니다마는, 서산문화재단이 문화예술인들의 복지와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서산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4. 문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는 재단이 만들어졌다는 점,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그렇습니다. 이사님들도 모두 문화예술의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 훌륭한 분들입니다.

시인, 충남오페라단장, 극단 둥지 대표, 소리짓발전소 대표, 미술 등 각 분야의 권위자 들이십니다.

특히, 서산문화원장님과 한국예총지회장님께서도 함께 해주셔서 조화를 잘 이룬 시너지 효과가 클 것입니다.

직원들도 모두 문화 전문 분야에서 경험있는 유능한 분들을 뽑았기 때문에 팀웍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서산의 문화예술을 잘 알고 사랑하시는 분들이기에 든든합니다.

물론 설립 초기에는 서산해미읍성축제, 안견문화제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서산문화재단은 문화정책 개발, 문화정보 서비스 제공, 문화 공간 운영 등 지역 문화 전반에 대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아울러 서산문화재단은 시민과 문화예술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하게 발현되어 서산의 가치가 되고, 서산 발전 동력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5. 서산문화재단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방금 말씀 드린 해미읍성축제, 안견문화제 그리고 안견 선생의 출생지인 지곡에 있는 서산창작예술촌, 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서산생활문화센터를 담당합니다.

궁극적으로 이런 문화활동이 시민들에게 기쁨과 만족, 행복을 드려야 될 터인데 염려됩니다.

또한, 이런 활동이 우리 시민들에게 큰 자긍심으로 승화되도록 하겠습니다.

해미읍성은 왜구를 막기 위한 병역의 거점일 뿐 아니라, 근대 조선의 정신적, 문화적 뿌리였던 근대 실학의 발상지요, 천주교 박해지로 내포문화권의 대표 성지입니다. 여러분께서 잘 아시겠지만 2014년 프란치스코 로마 교황께서 직접 방문했던 유서깊은 곳입니다.

21세기는 역사와 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일이 우리가 지향해야할 가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견문화제를 통해 전국에서 유명 화가들을 발굴,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안견의 예술혼을 기리는 일이 얼마나 보람된 일입니까?

세계적인 걸작 몽유도원도를 그린 조선시대 최고산수화가 안견 선생이 우리 서산인 임이 자랑스럽습니다.

1981년 안견기념사업회 초대회장을 맡아 안견선생이 서산출신임을 밝혀내고 안견기념비와 안견기념관 건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한사람으로 책임감과 감회가 큽니다.

문화체육부에 끈질기게 건의하여 정부가 안견을 1994년 7월 이달의 인물로 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역의 발전은 문화가 선도한다는 사명감이 있었지요

서산창작예술촌에는 현대서예의 대가 시몽 황석봉선생님을 관장으로 모셨습니다. 우리 지역의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장님의 작품을 기증받아 미술관 등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산생활문화센터는 50여개의 문화예술동호인 모임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두 곳 모두 코로나로 휴관상태입니다만, 앞으로 시민의 사랑받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 올해 사업 추진 계획도 궁금합니다.



성공적인 축성 600년을 맞는 해미읍성 축제 등 지금 재단의 역할에서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올해는 서산문화재단의 기반을 다지는 원년입니다.

시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습니다.

모든 것이 시민중심, 문화예술인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신명나는 문화예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7. 말씀해주신 것처럼 올해는 서산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해미읍성이 축성 600주년을 맞는 해인데요. 서산해미읍성 축제와 관련한 계획도 궁금합니다.



해미읍성축제는 2000년도부터 개최해왔습니다. 지난해는 코로나로 개최하지 못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2016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수상, 세계축제협회 2020 피너클어워드 축제 유형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에, 2020,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된 국내 유일한 축제입니다.

우리민족의 특성이 한, 멋, 신명이라고 합니다. 한을 풀고, 멋있고, 신명나는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서산시에서 착실하게 준비를 해왔습니다. 축제 브랜드 디자인 개발 용역, 서산해미읍성축제의 가치 재발견과 새로운 도약 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이런 토대와 과거 축제를 바탕으로 로드맵을 작성 중에 있습니다.

또한, 축제 공연 프로그램 공모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축제 공연 프로그램을 주제별로 나누고, 각 주제별 평가 기준에 부합하도록 선정할 계획입니다.



8.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활동도 많이 제한된 상황입니다. 어떻게 대응할건지 궁금합니다.



큰 걱정입니다. 문화예술인들이 코로나로 인해 문화예술활동을 하지못해 어려운 실정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여 건의하고 어떤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나 파악 중에 있습니다.

창작예술촌, 생활문화센터가 휴관중인 상황입니다. 휴관 기간동안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맞춘 운영 계획 수립이나 콘텐츠 구성 등 운영시설 활용 방법을 마련 중입니다.

축제 등은 코로나 상황이 해결된다는 전제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9. 지역 문화예술단체 육성 등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와 관련한 계획도 있을까요?



모두가 예산이 수반된 문제입니다. 서산문화재단의 궁극적 목적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입니다. 그 중심에는 지역문화예술단체가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호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재단이 중심이 되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공모사업이나 위탁 사업을 맡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차후 서산시와 협조하여 문화적 소외계층과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문화예술단체의 연극, 무용, 음악 공연 등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문화활동지원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문화는 보이지 않는 서산 발전의 인프라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이 머물며 교류하고, 이들의 실험과 창의가 가득한 서산이야말로 품격 높은 도시일 것입니다.

지역문화단체, 그리고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발전을 모색해나갈 것입니다.



10.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등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런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맞습니다. 새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영역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21세기 인재양성을 위해 어린이, 청년들이 마음껏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 등 개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11. 또 서산 지역만이 가진 전통과 문화를 계승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한 사업 추진 계획도 궁금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서산은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옛 명성을 찾아야 합니다. 그 토대 위에 서산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서산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선사시대 문명의 발상지였습니다. 또한 중국 등 서양의 선진 문명이 들어온 곳입니다. 백제시대 기군, 신라시대 부성군, 고려시대 서주목, 조선시대에 서산이 되었습니다만 기군은 터기, 집터, 중심이란 뜻입니다. 부성은 부자 부 부자가 됩니다. 서주와 서산은 상서로울 서, 상서롭다는 뜻은 복되고 좋은 일이 있을 기미가 있다. 더 이상 극찬이 어디 있겠습니까? 서산은 희망과 미래의 땅입니다.

최근에 밝혀졌지만, 조선의 건국과 사회개혁에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성리학이 1237년 정신보에 의해 서산 간월도로 들어왔습니다.

성리학의 최초 도입지가 바로 서산이라는 사실은 매우 큰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갖습니다.

성리학이 고려의 문신 안향에 의해 1290년 도입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정신보를 통해 안향보다 53년 일찍 성리학이 들어온 것입니다.

서산은 한국 정신 문화의 메카입니다. 이것 뿐이 아닙니다. 신라의 대 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이 부성 태수를 지냈습니다.

그 외에도 잘 아시겠지만 조선시대의 최고산수화가 안견, 청춘예찬을 쓴 우보 민태원, 판소리 명창 심정순, 나비를 쓴 시인 윤곤강 등 서산출신 문화예술인이 수 없이 많습니다. 연극인 윤문식,시인 이생진, 가수 심수봉, 손흥민 축구선수의 아버지도 서산사람입니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 훌륭한 인물이 서산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이를 기리는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러한 옛 문화를 찾고 현창하는데 선구자적 인물의 활약이 미흡했다는 점입니다.

문화지도자의 양성이 시급한 이유이고 서산문화재단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4. 문화도시 서산을 구현하기 위해 행정의 역할도 중요할 텐데요 서산시 행정에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요



많이 있습니다. 우리 서산문화재단의 이사장이 맹정호 서산시장이십니다.

맹시장님께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행정의 중심이 공무원에서 전문가 시민으로 바뀌는 시민행정의 시작이란 점에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재단 임직원과 관련 공무원이 하나가 되어 서산 문화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한다면 이연희 서산시 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의 많은 도움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한 말씀 더 드린다면, 저는 평소에 문화도 복지다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문화는 시민의 일상에서 살아 숨쉬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는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산시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협력해 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15. 마지막으로 방송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청자 여러분,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런 인터뷰 기회를 주신 충남방송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로 지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두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큰 변화는 언제나 상상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를 딛고 살아나야 합니다.

그것은 가능합니다. 우리는 더욱 강해져야 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합니다.

서산문화재단이 서산시민, 충남방송 시청자 여러분의 행복, 발전소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 시청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새로운 문화가 경제 대길로 이어지기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마무리)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클로징) 오늘은 서산문화재단의 운영 방향에 대해 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헬로 이슈토크,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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