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 많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결국 '김부선'으로 남았습니다.



4차 국가 철도망 계획은 확정됐지만

서부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걸로 보이는데요.



김포 지역 반응 이세진 기자와 살펴보죠.



이 기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이번 철도망 계획에 앞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온 노선입니다.

서울을 지나지 않는 노선 때문에 반발도 컸는데

정부 계획은 결국 바뀌지 않았군요.
기사> 네, 그렇습니다.

뜨거운 논란 속에 있던 GTX-D 노선은

결국 김포에서 부천까지 노선으로 확정됐습니다.



정확한 노선은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 종합운동장역 구간입니다.



지난 공청회에서 공개된 초안과 같은 노선인데요.



국토부는 이번 노선을 그대로 반영한 이유에 대해

'경제성'을 언급했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해당 구간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다만 이번 발표에서는 주민 반발을 의식한 듯 대안들도 언급이 됐습니다. 대표적인게 GTX-B 노선과의 연결이죠?



기자> 네, D노선을 B노선과 연결해

일부 구간을 함께 쓰겠다는 건데요.



[C/G-1]

"D노선을 통해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가면

이곳에서 B노선의 선로를 통해 용산까지 가는 겁니다.



연결이라기보다는 부천에서부터 용산까지

선로를 함께 쓰는 개념입니다."



출퇴근 유동 인구를 분산시킬 수 있는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C/G-2]

"먼저 인천2호선을 활용하는 안입니다.



김포에서 킨텍스 역으로 가서 GTX-A로 갈아탈 수 있는 경로입니다.



또 D노선을 타고 계양역까지 가서

급행 공항철도로 갈아타는 경로도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출퇴근 시간 역시 줄일 수 있다는게

국토부 설명입니다."



앵커> 초안에 없었던 5호선 이야기도 등장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할까요?



기자> 공청회 이후 김포에서 나왔던

요구 중에 하나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입니다.



대광위 계획에 '한강선'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올랐던 노선인데요.



초안에는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았던 반면,

이번 계획에서는 '추가 검토 사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주민 반발을 의식한 측면으로 해석되는데요.



다만 국토부는 여기에 전제를 붙였습니다.



노선 계획이나 차량 기지에 대한 지자체간 합의가 있을 경우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하겠다는 건데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은

서울시와 인근 지자체간 협의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지자체간 협의 자체가 난항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거고요.



이런 상황에서 이번 정부 계획이

5호선 연장의 결정적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역 사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삭발까지 감행했던 두 국회의원은 이런 입장을 냈습니다.



"이번 발표가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하나

한편으로는 진전된 성과가 있었다"



5호선 연장을 두고 한 말이죠.

두 의원은 지자체 협의를 지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김포~하남 노선을 요구해왔던 김포시는

"미진한 사업을 개선하겠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GTX의 사업 기간은 단축할 수 있도록

또 5호선 연장은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는 향후 보완에 방점을 두는 듯 한데요.

주민들의 반응은 좀 다를 것 같습니다.



기자> 주민들은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표 직후부터 이튿날까지도

정부 발표를 규탄하는 성명서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가 김포, 검단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철저히 외면했다는 목소리가 있는가하면,

표심으로 되갚겠다는 다소 격한 목소리도 나옵니다.



또 국토부가 제시한 대안들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김용선이나 김부선이나 대안이 될 수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어떤 입장인 건지 직접 들어보시죠.



[int : 홍석연 /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

"일단 GTX-B 사업이 어떻게 될 것이냐에 따라 종속이 되는 거죠.

사업이 언제 될지 알 수 없는거죠. 김포의 교통 문제는

한시가 급한데. 한강 이남에 있는 김포에서 강남 서울 도심까지 가려면 인천 2호선을 타고 일산으로 가서 강남까지 가세요, 이런 식이었어요. 한강 이남의 김포에서 강을 두 번 건너서

강남을 가라는 말이 도저히 이분들이 공감이 안된다,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분노는 곧 행동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김포에서 대규모 차량 집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결국 현역 국회의원과 주민들의 삭발,

또 단식 운동까지 불러온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당분간 논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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