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솜>

요즘 인기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고 있죠?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던

고 김동리 선생의 <무녀도>가

만화영화로 재탄생했다고요?



오주호>

네, 한국적 색채를 담은

뮤지컬 형식의 애니메이션으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원작 소설이 개화기 경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홍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무당인 엄마와

기독교인인 아들,



서로 다른 신을 섬기는

어머니와 아들의 갈등을 그려낸 단편소설 '무녀도'가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습니다.



운수 좋은날, 소나기 등

문학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온 안재훈 감독의

한국단편문학 프로젝트 마지막 작품입니다.



지난해 프랑스 안시에서 열린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재훈 감독

극장문을 나가실 때 여기까지 온 나의 시간과 지불한 표값이 아깝지 않구나 이런 생각이 드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디즈니나 픽사, 일본애니메이션이 여러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의 선택 안에 포함이 되었는가 하는 문화적 과정이라는 게 있는데 무녀도가 좀 지났지만 그런 역할을 했다라는 걸...



애니메이션 <무녀도>는 모자간의 종교적 갈등을

담담한 영상과 음악으로 풀어냈습니다.



생생한 경주 사투리와 함께

일제강점기 시절 경주의 모습을

종이와 연필로 그리는 감독 특유의 그림체로

오롯이 담았다는 평가입니다.



스탠딩>

홍아영 기자>

이 곳은 예기소입니다.

지역에서는 애기청소라고도 부르는데요.

소설 속에서는 무녀 모화가 굿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곳으로

조금은 어두운 곳으로 묘사가 되고 있지만 현재는 다릅니다.

주변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서 시민들은 운동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잘 형성돼 있습니다.//



안재훈 감독은

실제로 수차례 경주를 오가며,

1920년대 경주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안재훈 감독(목소리)>

첨성대, 불국사도 있지만

앞쪽을 보면 경주 왕릉을 지나는 달구지 같은 것들이 나오는데

외국 관객들에겐 신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에 디테일을 줬는데, 저 산을 왜 저렇게 표현했을까... 경주분들은 왕릉이라는 걸 (알 수 있죠.)





원작인 소설 <무녀도>의 작가 김동리 선생도

애니메이션 개봉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주 출신 문학가로

한평생 한국인의 토착적인 삶을 탐구해 온

고 김동리 선생의 작품이

음악과 결합한 만화영화를 통해

더욱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태경 동리목월기념사업회 회장

우리 동리 선생님의 무녀도는 노벨문학상 최종심의까지 올라가서 그 부분에 대해 여러가지 장르로 많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에 대해



새로운 장르로 선향해주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경주 출신으로 한국문학사에

굵은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고 김동리 선생.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단편소설 <무녀도>가

세대를 뛰어넘는 관심을 이끌어 낼 지 주목됩니다.

헬로티비뉴스 홍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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