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몇 년 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차갑게 식어버린 공간이 전시장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강원문화재단이 지난해부터

이처럼 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여]올해는 홍천에 있는 문 닫은 탄약 정비 공장과 폐교에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입히고 있습니다.



강원키즈트리엔날레 2020 이야기인데요.



22일 개막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현장을 장진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날카로운 철조망 너머에

오색의 꽃잎 옷을 입은 탱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문을 닫은 군 탄약 정비 공장.



서늘한 공기만 가득했던 공장 안은

예술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탄약을 운반하던 컨베이어 벨트와

칸칸이 세워진 방호벽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 50여 명이 만든 작품이 놓였습니다.



문을 닫았던 탄약 정비 공장이

이제는 '아트 탄약'이라는 예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지난 2015년 문을 닫은 인근 마을의 분교도

모처럼 활기가 넘칩니다.



학교 건물 외벽은 알록달록 색이 입혀졌고,

잡초만 가득했던 운동장에는 다양한 의미를 품은

시설물이 세워졌습니다.



텅 비었던 교실에는

지역 작가와 아이들이 2달에 걸쳐 함께 만든

작품들이 채워지며 꿈과 희망이 재잘거리는 듯합니다.



[인터뷰 이진경 작가]

"같이 아이들과 그림 그리고 같이 평화와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을 기본으로 하고 방정환 선생님이나 어린이 어원이 동학에서 나왔어요. 그래서 동학 이야기를 하면서 나온 이야기를 여기에 담았어요."



강원키즈트리엔날레 2020 현장입니다.



키즈트리엔날레는

강원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3년 순환형 미술행사인

강원국제예술제 중 두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버려진 공간을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주 목적입니다.



이번 행사는 자연과 환경, 동심을 의미하는 '녹색'과

경계를 넘는 평화를 의미하는 '연결'을 합친

그린 커넥션이 주제입니다.



[인터뷰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자연과 환경 그리고 평화를 잇는 통합체로써의 그린 커넥션을 주제로 해서 어린이들이 같이 기획한 행사로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전문가들 국제적인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해서…."



홍천미술관에도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본 다양한 세상이

캔버스에 담겨 손님맞이를 준비 중입니다.



[S/U 장진철 기자]

국내 최초 어린이 시각예술축제인

강원키즈트리엔날레 2020은 오는 22일 개막해

다음 달 8일까지 홍천 일대에서 이어집니다.



헬로TV 뉴스 장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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