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사회적 공분을 사는 범죄 중 하나가 바로 아동학대인데요.



예방과 근절에 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악순환의 고리가 끊이지 않고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 도내에서도 연간 천 건이 넘게 발생하는데 전담인력 등

사회 안전망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원주 3남매 사건.



별다른 직업과 주거지도 없던 20대 부모가

기초 생활 수급비로 생활하다 돌도 지나지 않은 둘째와

막내 아이를 운다는 이유 등으로 숨지게 했습니다.



첫째 아이를 한 겨울에 찬물로 씻기는 등

오랜 기간 학대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C.G IN▶

이 같은 아동 학대는 도내에서만 매년 천500건이 넘게 발생합니다.



지난해 기준 지역별로는 원주가 4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춘천 329건, 강릉 326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안식처가 되어야 할 가정에서

친부모에 의한 학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C.G OUT▶



◀인터뷰▶최기원 강원도아동보호전문기관장

"학대는 중복적으로 일어납니다. 신체학대와 정서학대 유형이 가장 많고 85% 정도가 가정 내에서 발생된다고 보고 동일하게 90% 정도는 친부모들에 의해서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아동 학대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나섰습니다.



내년 10월까지 신규 공무원 임용 등을 통해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대응 팀을 구성합니다.



전문기관 중심에서 지자체와 경찰로 폭을 넓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인터뷰▶고금재 춘천시 보육아동과장

"정부의 아동보호 체계가 2019년 개편됐습니다. 그에 따라서 그동안 민간 기관인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추진하던 아동학대 업무를 지자체로 이관해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아동학대 전담팀을 신설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전문성 강화 등 해결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 아동학대 교육은 이론과 실습으로 이뤄진

2주 과정이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교육받지 못한 공무원이 상당수이고,

사회복지사 자격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정 내에서 아동 학대를 당한 경우

피해 아동을 가해자와 즉시 분리할 수 있는

보호소 등이 부족한 것도 피해를 키웁니다.



가정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아동 학대 문제.



사회적 관심을 통한 촘촘한 안전망 구축이 시급합니다.



헬로TV뉴스 장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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