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은 안정적인 직종으로 인기를 누리며

'공무원 시험' 열풍을 불러 왔는데요.

하지만, 어렵게 취업 관문을 통과한 20~30대 직원들이

공직 사회를 떠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2>

네. 일반 기업에 비해 낮은 보수가 주요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내년 공무원 임금을 1.7%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공무원노조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소연기자입니다.
지난 2016년 9급으로 공직에 들어온 강원도청 공무원 김태이씨.



7년 차 공무원이지만 실수령액은 월 170만 원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태이 강원도청 공무원]

(월급이) 좀 심하다는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올해는 또 비도 워낙 많이 와서 야챗값도 되게 많이 올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좀 더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강원도 신규 공무원인 9급 1호봉의 이번달 급여 실수령액은 168만 원. 지급 총액은 200만 원 정도지만 세금과 건강보험료, 기여금 등을 공제하면 순 지급액은 168만 원 수준입니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의 월급 191만 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입니다.

7급 1호봉은 이보다 7만 원 가량 높은 175만 원을 받습니다.



[인터뷰: 김태이 강원도청 공무원]

(공무원 연금을) 저희가 받는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나중에 연금을 받는다 해도 다른 직원분들은 우스갯소리로 몇 년도 이후에 들어온 사람들은 연금도 아예 없을 거라고 얘기하니까. 더 희망이 없는 거예요.







실제 강원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 강원도에 신규 임용된 공무원 536명 중 약 100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도청공무원노조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임금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이호범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경제적 어려운 상황을 감안했을 때 큰 목소리 내지 않고 지금까지 감내해왔던 것들이 사실입니다. 누르고 참고 있다 보니까 올해도 1.7%라는 참담한 결과, 그다음에 신규 공직자의 보수가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에 이르렀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무원 보수 인상은 1.7%에 그친다면 실질 임금은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공무원 보수 예산을 재심의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고 공무원 보수 물가 연동제를 제도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올해 강원도 일반행정 9급 공무원 경쟁률은 12.69대 1로 5년 전 19.7:대 1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헬로TV뉴스 전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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