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양식장에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바닷물의 온도도 계속 오르고 있는건데요,



양식생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 이상의 온도가

지속되면서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완도의 한 전복 양식장.



한창 전복에 먹이를 줘야 할 시기지만

양식장은 한산합니다.



바다 고수온 때문입니다.



7월 완도 인근 바다의 온도는

최대 27.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일주일보다 최대 0.9℃까지

온도가 올랐습니다.



[S/U]

완도 해상 전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직접 가두리 양식장에서

2미터 깊이에 수온을 측정해봤는데요,

26.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복 생장 조건으로

최대 22℃ 이하의 수온이 유지되야 하지만

온도가 높다보니

전복이 폐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어민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임문갑 완도 어민]

수온이 고수온 쪽으로 계속 치우치다 보니까 먹이 공급도 원활치 않고, 지금 '폐사 부분이 많지 않나?' 어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폐사율이 시간이 가면 갈 수 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고수온 주의보는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빨라졌습니다.



지자체는 먹이 주기를 조절을 당부하고

액화 산소와 차광막을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역의 수온 관측 지점 12곳에서 나온

결과를 2천4백여 가구에 전달하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분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권혁 완도군 해양정책과장]

먹이 금식을 어업인들에게 안내하고 있으며, 고수온 발생 대비 어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업비 3억 1천만 원을 투입해 액화산소 지원 사업과 차광막 지원 사업을 지원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완도 뿐만 아니라

전남 인근 해상에 고수온 주의보 등이

내려진 상황.



고수온에 대처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이 절실하지만

지자체가 단독으로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S/U]

지난 2018년 완도에서만

고수온으로 인해 19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는 9월까지 바닷물 온도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장점검 360도 박종호입니다.



영상취재 : 양승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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