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옥정호 개발을 둘러싼 논란 관련 연속 기획, 두 번째 시간입니다.

임실군은 옥정호 주변으로 둘레길을 조성 중인데, 호수 위로 조망 데크도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옥정호를 식수원으로 쓰는 정읍에서는 수면 개발이다, 아니다. 논란이 뜨거운데요.



어떻게 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고, 문제는 없었는지 정명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본문]

옥정호를 조망하는 둘레길이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임실군이

조성 중인 이른바 '물 문화 둘레길' 가운데

일부 구간으로,

기둥이 지지하는 방식으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임실군은 6년 전,

옥정호 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정읍시와

물 문화 둘레길을 포함한 수변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모두

정읍시와 협의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이생옥 / 임실군 옥정호힐링과 경관관리팀장

"2017년도 기본계획 때 했고, 18년도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돼서 2018년도에 협의를 했고, 2019년도에 실시설계 완료 시점에 맞춰서 그 내용을 가지고 2차로 협의를 한 거죠."



조망 데크 설치를 허락한 정읍시 역시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이용하게 될 데크 길이

공중에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수면을 이용한

수변 개발로 본 겁니다.



설령 "옥정호 수면에

무동력선이나 동력선을 띄워도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과거 전북도의 용역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정명균 / 정읍시 상하수도사업소장

"임실군에서 처음부터 생각했던 것은 수면에 배 띄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정읍시나 도청에서는 절대적으로 그건 못한다고 해서

현재까지 지금 막고 있고, 그래서 아까 그 민간협의체에서 대안으로 제시했던 거, (수질에 미치는 영향 관련) 용역 결과에서 제안했던 거, 이거는 직접 수면 이용은 안 되고, 수면을 이용한 간접 대체 시설 쪽으로 가자. (조망 데크) 이런 시설 정도는 둘레길 사업으로 보고 그래서 협의를 해줬던 겁니다."



















하지만 옥정호를

식수로 쓰는 정읍지역에서는

조망 데크는 엄연히 수면 개발이라며,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냅니다.



식수원 시민대책위는

7년 전 채택한 '옥정호 수역 시군 상생협력 선언서'대로

수질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옥정호 수역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수변 생태 경관 지역 명소로

육성하기로 한 선언을 지키라는 겁니다.



한때 민관 협의체가 구성됐었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돼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창구는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정웅용 / 안전한 식수원 확보 위한 정읍 시민대책위

"(정읍시는) 데크 전망대, 곧 수면 데크를 수면 간접이용시설물이다. 수변 부속 시설물이다. 이렇게 횡설수설하며 자신들의 말을 뒤집고…이렇게 2015년 이후 7년, 옥정호를 돌이켜보면 수질보전 노력은 보이지 않고, 처음 약속을 임실군이 저버리고 수변을 넘어서 수면 개발까지 하고 있습니다."











대책위는

임실군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하천 점용허가를 받기 전에

조망 데크 공사를 시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전북방송 취재진은

두 기관에 입장을 물었지만

모두 전임자에 책임을 떠넘기면서도

불법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헬로TV 뉴스 정명기입니다.



영상취재 : 장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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