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의정 역량 강화를 이유로 2천만 원을 들여 여수로 연수를 다녀왔는데요.
그런데 일행 가운데 한 시의원이 배우자와 함께 일부 일정을 동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의원은 가족들이 원해서 따로 간 것이지, 자신은 "공사 구분이 아주 정확한 사람"이라고 반발했는데요.
정명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본문]
코로나19 위중증 확진자가
최다 기록을 경신하던 지난해 11월 10일.
김제시의원 9명과 직원 11명은
의정 역량을 키운다는 명분으로
여수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연수 이틀째 오후에는
문화관광시설을 벤치마킹한다며,
순천만 습지와 오동도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 오후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이탈했다가
당일 해 질 무렵 배우자와 함께 연수팀 일정에 합류한 의원이 있었습니다.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야경을 살피는 연수 일정에
배우자를 동반한 겁니다.
[녹취]
관계자 A 씨 (음성대역)
"(여수 해상) 케이블카 타면서 일정을 같이 소화했어요."
이 의원은 연수단과의 저녁 식사 자리도
배우자와 함께했습니다.
[녹취]
관계자 B 씨
"저녁 식사를 같이한 것은 맞아요.…(식사하실 때 그분이 돈 내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거는."
시의회 일행이 하룻밤에 15만 원을 내고
2박 3일 동안 묵었던 호텔입니다.
각자 한 명씩 방을 썼는데,
해당 의원은 배우자와 함께 방을 쓴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아내와 자녀들은 사비로 방값을 내고 따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녹취]
00 김제시의원
"따로 했어요…호텔서 누가 저기합니까 어떻게. 말이 안 되는 그런 저기를 합니까."
아내와 함께 시의회 차를 타고 '김제로' 돌아온 해당 의원은
자녀들의 경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접촉한 복수의 관계자는
연수 기간 내내 해당 의원의 배우자는 봤지만
자녀들은 못 봤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시의회 내부에선
구설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00 김제시의원
"동료 의원이 저번에 나한테 어쩌고저쩌고 이야기하더니만…공과 사를 우리는 아주 정확한 사람이에요."
한 명당 백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간 여수 연수.
하지만 김제시의회는
전문기관에 맡겨 연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정확한 내역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이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해야 할
의회의 민낯입니다.
[S/U]
게다가 국외연수와 달리
결과 보고서 제출도 의무가 아니어서
이른바 '깜깜이' 수준의 연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헬로TV 뉴스 정명기입니다.
영상취재 : 장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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