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얼었던 땅이 녹는 해빙기의 가장 큰 걱정은 낙석과 급경사지 붕괴 등 안전사고입니다. 특히 올겨울에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려, 사고 위험성이 더 높다고 하는데요. 우리 지역의 상황은 어떤지 현장점검 360도에서 살펴봤습니다. 표영민 기잡니다. [리포트]경남 창원의 한 도로. 도로 주변으로 성인 주먹만 한 돌들이 나뒹굽니다.가파른 경사면에서 떨어진 돌인데,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하지만 낙석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는 임시로 씌운 방수포가 전부입니다. 인근 도로의 사정도 비슷합니다.갈색 토사가
[앵커]향토사는 곧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지만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천의 한 산기슭에 조선 왕녀의 묘비가 훼손된 채로 버려져 있는 것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시민들은 잘 알지 못하고 지자체 관리는 뒷전입니다.현장점검 360도 이정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리포트] 부천 작동의 한 야산, 잡초와 수풀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습니다.산책로도 아닌 길을 걷고 또 걷다 보니 산 중턱에 자리한 작은 비석이 비로소 모습을 드러냅니다.높이 70cm, 켜켜이 쌓인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앵커]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이동권과 보행권.우리 모두에게 당연한 권리지만, 휠체어를 타거나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에겐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장애인 보행권을 바라보는 비장애인들의 시선은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요.1cm로 좌우되는 장애인들의 안전, 전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창원의 한 병원을 다니는 김현 씨.병원에 갔다 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 한 상가에서 함께 온 지인이 사고를 당했습니다.휠체어를 타고 건물에 들어가려다 높은 경사로와 이중 턱으로 넘어진 겁니다.[김현 /
[앵커]지난해 12월 30일, 창원 밤밭고개 인근에서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밤밭고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지자체가 해마다 안전시설을 늘리고는 있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현장점검 360도, 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서부경남에서 창원 도심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밤밭고개입니다.이곳에서 월영광장으로 이어지는 1km 길이의 도로는 경사가 심하고, 커브길이 많습니다.위험한 도로 구조 탓에 매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도로교통공단은 지난 2016년 이
[앵커] 무차별 강력 범죄가 반복되면서 혼자 길을 걷는 것마저 불안하다는 분들 많습니다. 일상 속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어떤 대책이 있고, 시민들의 체감도는 얼마나 되는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현장점검 360도 손성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색 조끼를 입은 두 여성이 서 있습니다.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입니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평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만나 집까지 동행하는 서비스입니다.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전쟁이나 국가비상사태 같은 혹시 모를 상황에 국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민방위 대피소'입니다.23일, 6년 만에 민방위 훈련이 열렸는데요.그런데 이 대피소가 평소에는 관리도 되어 있지 않고, 민방위 훈련 당일 조차 그대로였습니다.현장점검 360도, 김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민방위 훈련이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21일.[기자 :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경남도청 바로 앞에 있는 대피소입니다. 민방위 사태, 그러니까 전쟁과 같은 국가비상사태일 때 시민들이 대피하는 곳인데요. 이곳은 5백여 명을 수용할 수
[앵커]경남의 모든 시군은 '행복교육지구'입니다.'행복교육지구' 사업이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인데요.아이들의 방과 후 교실뿐 아니라 평생학습과 같은 지역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포함됩니다.그런데 경남도의회가 이 행복교육지구 사업과 관련한 추경 예산을 지난 6월 전액 삭감했죠.2학기, 당장 중단해야 할 상황인 교육 현장은 지금 어떨까요.현장점검 360도, 김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지난 2018년, 행복교육지구 사업의 하나로 문을 연 행복마을학교.구도심에 남게 된 폐교는, 학생과 지역
[앵커]스쿨존 안전을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최근 들려오는 소식들을 들을 때면 안타깝고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안전 울타리도 강하게 만들고 인식 개선과 제도도 실천하자는 구체적인 요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스쿨존 현실을 살펴봤습니다. 권정숙 기잡니다. [리포트]창원의 한 초등학교.인접 중학교부터 사거리 앞까지가 스쿨존입니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1,3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 그러나 스쿨존이 끝난 곳엔 과속 단속 카메라나 옐로우 카펫 등 어린이 안전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창원의 또 다른 초등
[앵커]요즘 바닷가나 강변 등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캠핑 즐기는 분들 많이 늘었죠. 하지만 일부 얌체 캠핑족의 추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요.명당으로 불리는 자리마다 일명 텐트 알 박기를 하면서 주민과 이용객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현장점검 360도, 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창원 삼귀해안도로.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끼고 달릴 수 있어, 창원의 인기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도로의 상황은 심상치 않습니다. 도로 옆 주차 구역마다 빼곡히 세워진 대형차들. 대부분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카라반입니다.[기자 :
[앵커]천원의 아침밥.정부가 쌀 소비 촉진도 늘리고, 학생들 아침밥 굶지 마라고 학생 식당에서 천원에 밥을 주는 제도죠. 학생들은 천 원만 내면 되고, 정부가 지원금 천 원을, 나머지는 대학에서 부담합니다.경남에서는 경상국립대 단 한 곳만, 운영하고 있는데요.다른 학교 학생들에게는 왜 아침밥을 주지 않냐고 대학 탓을 해야 할까요?학교마다 사정이 있었습니다.현장점검 360도, 김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창원대학교는 올해 새 학기, 학생식당 조리사를 겨우 구했습니다.3년 전 코로나에 비대면 수업으로 어쩔 수 없이 대부분 해고
[앵커]최근 경남과 부산이 먹는 물 취수원 확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먼저 낙동강을 깨끗하게 살리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낙동강과 인근 하천들은 평상시에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적은 비라도 와서 하류로 떠내려가는 게 오히려 다행인 상황, 현장점검 360도에서 살펴봤습니다. 권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부산, 경남 지역민들의 젖줄인 낙동강.깨끗하고 평온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낙동강으로 이어지는 밀양의 한 지방하천으로 배를 타고 나가봤습니다. 바로 눈에 들어온 것은
[앵커]병들고 죽어가는 노거수 이야기 전해드렸죠.오래된 나무일수록 더 돌봐야 할 텐데, 그야말로 방치된 곳이 있습니다.창원 진해 여좌지구 개발사업에 수령 2백 년 된 곰솔뿐 아니라 다른 이식된 나무들도 말라 죽고 있다고 하는데요.창원시와 시공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김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기자 :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옛 육군대학 터 부지입니다. 일대는 공원과 산업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이곳을 지나가다 보면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노거수 한 그루를 볼 수 있습니다.]나무 기둥은 종잇장처럼 뜯겼고, 시커
[앵커]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정부 여순사건중앙위원회가 진상 조사의 첫 발도 떼지 못한 채 삐거덕 거리고 있습니다.전체 15명으로 구성된 위원 가운데 2명이 거듭 문제를 제기해오다, 최근 사임서를 제출했는데요.위원회가 직면한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현장점검 360도, 서경 기잡니다.[리포트]여순사건중앙위원회에 사임서를 제출한 위원은 주철희 역사학자와 홍영기 순천대 교수.이들은 위원회가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해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주철희 / 여순사건중앙위원회 소위원장
앵커)'시민의 발'하면 버스를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인구 100만 명인 창원은 도시의 규모에 비해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인데요.이태원 참사로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창원 시내버스의 안전을 점검해 봤습니다.보도에 표영민 기잡니다.기자)(S/U)창원의 한 전통시장 앞 버스 정류장입니다.보시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요.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봤습니다.정류장 앞에 멈춰 선 시내버스.보도 쪽 끝 차선으로 완전히 들어가야 하지만,2개 차선을 걸친 채 승객을 태웁니다. 잠시 후, 이
[앵커]안 오른게 없는 요즘 물가 상황에, 유독 힘든 곳이 있다면 바로 무료 급식소가 아닐까 싶은데요.경남에는 130곳의 무료급식소가 있습니다.정보공개청구로 이 무료 급식소 현황을 살펴봤더니, 이용자는 많지만 지원되는 예산은 턱없이 적었습니다.꼭 필요한 예산, 이런 곳에 써야하지 않을까요?현장점검 360도, 김수정 기잡니다. [리포트]▶아직도 한 끼 밥값, 3천 원◀점심 준비로 분주한 김해의 한 무료 급식소.입구는 일찍부터 어르신들로 꽉 찼습니다.하루 이용자만 140명,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까지 합하면 160명이 넘
해변열차와 스카이 캡슐, 그리고 다릿돌 전망대. 아름다운 도시 항구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청사포. 이 청사포에는 두 개의 등대가 있는데, 하나의 등대가 방파제 균열로 기울어졌는데,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요?차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해운대구 청사포항입니다 .두 개의 등대를 배경으로 청사포를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습니다. 그 뒤로 아찔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청사포항 등대가 피사의 사탑처럼 바다 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방파제 균열로땅이 솟아오르면서 등대가 기운 겁니다. 등대 주변의 안전난간은 활처럼 휘고 뚝 끊어
부산에서 유일하게 한전이 아닌 민간업체에서 생산한 열과 전기를 공급받는 정관신도시. 2017년 정관신도시 80%가 넘는 세대의 전기가 9시간 가까이 끊기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는 다를까요? 현장점검 360도, 차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int. 김창두 / 정관신도시 주민아이들도 그 당시에 정전이 되는 바람에 정말 깜깜한 곳에서 아주 무서움에 떨었거든요. 그 이후에도 매년 정전 사태가 발생하다 보니까 아이들과 함께 과연 정관신도시에 계속 살아도 되는가 하는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int
[앵커멘트]앵커 1>여순사건특별법이 제정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유족과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73년 동안 도맡아 왔던 희생자 명예 회복은이제 국무총리 소속 여순사건 위원회에서 전담하게 됐는데요.앵커 2>여순사건특별법 이후 지난 1년을 돌아봤습니다.현장점검 360도, 서경 기잡니다.[리포트]여순사건특별법 제정 이후정부는 국무총리 소속 '여순사건 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위원회는 서울에 있는 중앙위원회와전라남도에 있는 실무위원회로 나눠졌는데,전남 실무위는 신고 접수와 1차 조사를,중앙위는 2차 조사와 특별법 최종 단계인'진상 규명 보고
앵커>2년 전 김포 월곶면 공장을 무너뜨린 산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근로자들이 퇴근한 새벽 시간대여서 인명 사고는 피했지만 건물 2동이 종잇장처럼 찢긴 아찔한 사고였는데요. 왜 이런 사고가 있었던 건지, 또 한 번 장마를 앞둔 지금 돌아봐야 할 점은 없을까요.현장점검360도에서 현장을 다시 가봤습니다. 이세진 기자입니다.기사>세찬 빗줄기에 흙탕물이 계곡물처럼 내려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흙더미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공장 외벽이 힘 없이 무너집니다. 지난 2020년 여름 폭우 당시 CCTV 화면에 잡힌 김포 월곶면 산사태 모습입니다
[앵커]경남도 대표 산하기관인 경남개발공사가 양산에서 산단을 조성하고 있는데, 환경오염과 주민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가시연꽃 서식지 훼손마저 우려되고 있는데요,권정숙 기자가 현장을 고발합니다.[리포트]허리까지 푹푹 빠지고,하천은 진흙탕,아파트에는 먼지가 쌓였습니다.양산 가산산업단지 공사 인근 상황입니다.67만 1,300㎡, 축구장 94배 규모의 광활한 공사는 지난해 15년만에 착공해 2023년 6월 완공을 목표하고 있습니다.사업시행자는 경남 개발공사,그러나 현장은 환경오염과 주민피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