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정부가 준공 30년 넘은 아파트의 경우 안전진단을 받지 않고도 재건축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정비 사업 규제 완화안을 발표했습니다. 

사업 진행 속도를 얼마나 빠르게 진행시켜 도심 내 공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이런 가운데 주거 밀집 지역인 서울 양천구에선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목동 아파트의 경우 전체 14개 단지 중 13개 단지의 재건축이 확정됐는데요.

헬로tv뉴스에서는 새해를 맞아 양천구 일대의 정비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남은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먼저 목동 재건축 사업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6단지를 중심으로 목동아파트 재건축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심다혜 기자가 재건축 설명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양천구 주민 3백여 명이 행사장 좌석을 빼곡히 메웠습니다.

목동아파트 6단지 정비 계획 수립을 위한 설명회입니다.

목동 6단지는 목동아파트 재건축 선두주자입니다.

4년 전 1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지난해 8월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정비계획안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을 반영했습니다.

현재 최고 20층, 천362가구 규모인 목동 6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2천120가구 규모의 디자인 특화 단지로 재탄생합니다.

[이준영/ 건영씨앤피 상무 (목동6단지 도시계획업체): "6단지의 현재 총 용적률은 299.78%입니다. 목동동로변에 디자인 특화 구간을 배치했고, 랜드마크동을 배치해서 안양천을 넘어오면서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예쁘게 지으라는 취지로 계획을…."]

재건축을 통한 인구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공공 기여분으로 1,600㎡ 규모 공공청사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 "(목5동의 경우) 4만 명 정도 거주하는데 재건축되면 7만 5천 명 정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 분동을 할 수밖에 없고, (동청사를) 6단지에 저희가 꼭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서 이번 계획안에 담았습니다."]

안양천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이대목동병원과 양정중학교 샛길에 연결녹지도 조성됩니다.

관건은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

안양천 연결녹지를 잇는 공공보행통로가 들어서는데, 일부 주민들은 단지 개방에 따른 사생활 침해를 우려했습니다.

[6단지 주민: "다른 단지에서 안양천 접근하기가 편리하겠죠. 그러나 아파트라는 건 좀 조용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과연 거기에 통로를 만들었을 때 과연 우리 아파트 단지의 고요함과 아늑함이 존재할 수 있겠느냐…."]

하지만 용적률 상향을 위해서는 공공보행통로와 열린 단지 등 서울시가 정한 항목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도시계획 업체와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의 입장.

[황희중/ 목동 6단지 재건축조합추진위원장: "공공보행통로를 우리 단지 외곽으로 돌리면 안 되느냐, 그 얘기를 저희가 했죠. (그런데) 서울시 방침입니다. 공공보행통로로 합의를 본 겁니다. 지구단위계획에서."]

양천구는 이달 말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구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3~4월쯤 서울시에 정비 계획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 "(목동 6단지는) 가장 잘되고 있는 모범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문제가 없으면 상반기 중으로 구역 지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조합 설립도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헬로tv뉴스 심다혜입니다.

 

#촬영기자: 김경수, 그래픽: 김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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