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과 판소리의 고장 남원. 저출산 고령화의 위기에서 소멸될 것인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문화 도시로 변신할 것인가.대한민국의 수많은 비수도권 지역이 겪고 있는 위기를 남원을 통해 조명하고 극복 방안을 살펴본다.광한루와 춘향제, 그리고 동편제의 발원지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전통과 예술의 고장 남원. 4월 하순 찾은 광한루원은 연두빛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평일 오후여서 그런지 관람객이 많지 않아 한산한 분위기였다. 중장년 단체 관광객들 일부가 한가롭게 광한루와 완월대 등을 둘러보고 있었다. 춘향이 타고 즐겼을 기다란 그네를 타는 관
보통 우울감은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심해진다. 그런데 이상하게 봄이 되었는데도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을 ‘봄철 계절성 우울감’이라고 한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기타 연구자료를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수십 년간의 미국의 자살률이 매년 3월과 8월 사이에 가장 높다는 통계 결과가 있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봄철 우울감과도 관련있을 수 있다.보통 우울감은 일조량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우울감은 가을과 겨울철에 일조량이 적어지면 심해진다. 그런데 봄이 되면서 일조량이 많아지고,
어머니는 혼자 사신다. 사별 후 7년째다. 불면의 밤을 보내다 이른 아침 혼밥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농번기엔 씨 뿌리고, 풀 뽑고, 비료 주는 일로 하루를 홀로 보낸다. 가을걷이 때까지는 주로 흙과 더불어 바삐 사신다. 하루 종일 억척스레 일하는 '나 홀로 농사꾼'이다. 하지만 농한기는 다르다. 긴 동면의 계절이다. 헛헛한 고독의 계절이다. 명강사들의 인생강의나 그럴싸하게 지어낸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튜브 채널에 푹 빠져 산다. 가끔씩 친척을 만나러 가시는 일 외에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다. 3년 간의 코로나가 교류의 끈을 끊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걱정을 하는 환자들이 있다. 더운 날 체온이 상승하거나, 운동 중 몸이 더워지면 몸에 두드러기 발진이 생기는 환자들이다. 심지어 노래방에서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해도 두드러기 발진이 생긴다. 바로 ‘콜린성 두드러기’다.콜린성 두드러기는 몸이 더워지면 테두리가 있는 꽃모양처럼 발진이 생기면서 피부가 따갑고 가려운 두드러기 증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체온상승과 관련이 있어서 체온이 올라가면 피부에 발진과 함께 두드러기가 생긴다.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열자극에 의한 신경계의 과민반응이나 땀에 의한
총선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당선인은 의대증원에 반대하며 낙선운동을 공개적으로 예고했다. 의사단체의 선거개입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낙선운동이 먹힌 걸까? 총선은 (의사들) 보란 듯이 여당 참패, 야당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의사집단은 쾌재를 불렀을까? 여당이 졌으니 정부는 의료개혁을 단념해야 하는 걸까? 의사집단은 전리품으로 의대증원 백지화를 손에 넣어야 하는 걸까? 이번 총선이 의대증원 이슈 만을 내건 원포인트 선거였나?의정 갈등이 여당의 패인 중 하나로 꼽히는 건 사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밀
[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 김시현 소방교]소방안전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나와 너, 우리의 안전한 시간’을 소개합니다.어느덧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기운이 다가왔다. 따뜻한 봄날과 달리 우리 일상은 여전히 아슬아슬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안동 산불, 이천 물류창고 화재, 10. 29참사 등 최근 발생하고 있는 재난사고는 다양한 원인으로 과거보다 더욱 복잡하며, 예측 불가능하게 발생, 대국민 소방안전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복잡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재난사고와 미디어의 발달 등 다양한 이유로 국민의 안전사
[윤경민 칼럼] 이제는 국민통합!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선거전이 막을 내렸다. 당선인에게는 축하를, 낙선인에게는 위로를 전한다. 선거를 치르며 여야 정치권은 앞다퉈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때로는 유권자들에게 엎드려 절하며 읍소했다. 상대를 헐뜯고 흠집 내는데 힘을 쏟기도 했다. 이기기 위해선 상대를 짓밟아야 하는 것이 정치 정글의 속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열전이 끝난 지금 승자든 패자든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지만 패자는 겸허하게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다시 민심에 귀를
최근 일본에서 홍국으로 만들어진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서 신장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홍국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온 전통적인 식품이자 약으로 알고 있는데, 당황스럽다. 국내에서도 홍국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어서 걱정스럽다. 왜 갑자기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을까. 도대체 홍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홍국(紅麴)은 쌀과 누룩을 섞어 홍국균(monascus purpureus, 붉은누룩곰팡이)로 발효시켜 제고 가공한 것을 말한다. 여기서 국(麴) 자는 누룩을 의미하는데, 이름에서 보면 발효가
혼자 사는 사람이 천만 명을 넘어섰다.최근 발표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전국의 1인 세대 수는 천2만천413 세대로, 처음으로 천만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2천400만여 세대의 약 42%나 된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이 383만여 세대로, 나홀로 어르신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30대도 168만여 세대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세대의 증가는 저출산 고령화와 깊은 관계가 있어 보인다. 젊은이들의 결혼 포기 혹은 기피 현상, 그리고 자식과 떨어져 혼자 사는 어르신이 늘어나고
[이동훈 거창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경감]교통사고는 과속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즉, 속도와 사고는 비례한다.속도를 낮추면 사고가 줄어든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운전자들은 운전대만 잡으면 속도에 대한 감각이 무감각해진다.과속으로 인한 고속도로 사고, 빙판길 사고, 사망사고는 규정 속도를 초과하여 운행하여 발생한 대형 사고들이다.운전자들이 출발과 동시에 엑셀레이트를 조금 밟아도 기본 이상의 속도가 난다.고속도로상 대형 교통사고의 경우 3중, 4중 추돌사고들이 과속으로 인하여 차간거리와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간혹 어른들이 ‘가슴이 탄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또는 ‘가슴 정중앙 부위를 불로 지지는 듯이 아프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증상일까 싶은데, 이런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바로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담즙산 등이 식도로 비정상적으로 역류해서 식도 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정의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속쓰림, 위산 역류, 가슴탐, 흉통 등이 있다. 속쓰림은 식사 후 1시간 이내에 흉골 뒤에서 느껴지는 타는 듯한 느낌이 난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한 후나 누운 자세로 촉발된다. 위산은 복강내 압력
[오옥수 정읍소방서 소방위] 얼마 전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의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나 일가족 가운데 가장이 숨지고 두 자녀가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각종 매체에서는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진입하는 데 5분 넘게 걸렸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소방차 진입 지연 사례다.우리는 다양한 주거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아파트가 주거 형태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아파트 거주 비율은 지난해 51.9%까지 높아졌다. 가히 ‘아파트 공화국’이라 할만
사랑엔 국경이 없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앞의 글에서 한국 남자와 일본 여자의 결혼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한국 남자들이 일본 여자들에게서 인기를 끄는 요인을 분석해 보았다. 이 글과 관련에 많은 지인들이 의견을 덧붙여주었다.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 사는 한 중년 일본인 여성은 한국 남자의 매력을 정(情)으로 정리해 주었다. 일본 남자들에게는 보기 드문 한국인 특유의 깊은 정, 따뜻한 정이다. "따뜻하게 대해주고 정이 있잖아요. 연락도 자주 해주고, 일본 남자들은 연락을 자주 안
주위에 보면 손가락이나 발가락끝이 차갑거나 푸르스름한 색을 띤다는 사람들이 있다. 통증도 나타난다. 그런데 병원에 갔더니 ‘심해지면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잘라야 할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설명을 듣는다. 바로 버거씨병이다.버거씨병은 버거라는 의사가 처음 정리를 해서 Buerger’s disease라고 해서 붙여진 병명이다. 말초동맥이 막히기도 하기 때문에 ‘혈전성 혈관염’이라고도 불린다. 버거씨병은 말초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지면서 손가락이나 발가락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거나 차단된다. 그래서 혈관조형술을 해 보면 일정 가지 부분
한국 남자가 일본 여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가 육식남 기질 때문만은 아니다. 외모도 한몫한다. 평균 키를 보자. 공신력 있는 기관의 통계를 보면 한국인 남성의 평균 키는 173cm, 일본인 남성은 171.8cm. [출처: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국가건강보험공단) 2021년 학교건강조사 (일본 문부과학성)]근소하지만 한국 남자들이 좀 더 크다. DNA가 그렇다. 과거 일본을 가리켜 왜나라라고 불렀던 것도 그와 관련 있어 보인다. 왜국(倭國)의 왜, 왜구(倭寇)의 왜가 왜소(矮小)의 왜, 즉 키 작을 왜(矮) 자와 비슷하다. 물
한국 남자가 일본 여성들에게 인기 있다는 항간의 추측은 사실일까?하긴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한일 커플 크리에이터들을 보면 한국인 남성 일본인 여성 커플이 대다수다. 한국 남자가 일본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친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뭘까? 한국인 남자와 일본인 남자를 비교해 보면 추측이 가능하다.키워드는 초식남 vs. 육식남흔히 일본 남자들을 초식남, 한국 남자들을 육식남으로 표현한다.소심하고 소극적이고 남자다움이 없는 일본 남성들에 반해 한국 남성들은 남자답다. 연애에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상대를 내 여자로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간혹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있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그러나 병원에 가서 목안을 들여다봐도 딱히 문제가 될만한 소견을 듣지 못한다. 좋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심해지면서 반복된다. 바로 매핵기(梅核氣)다.양방에서는 증상 그대로 ‘인후부 이물감’이라고 한다. 그래서 항상 헛기침을 하게 되고 캑캑거린다. 사무실이나 도서관, 조용한 영화관이라면 난감해진다. 그러나 답답한 이물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인후부 이물감은 다른 아무런 증상이 없는 건강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환자 중 4% 정도를
[김지호 의정부시의원]2023년 4월 서울시 노원구는 공릉동 25-33번지 일대 노원구 소유 육군사관학교 부지와 의정부시 장암동 381-1번지 일대 국방부 소유 '군부대 이전 부지'를 맞교환했다. 현재 장암동 군부대 이전 부지는 사실상 노원구 소유의 부지가 됐다. 노원구 공릉동 25-33번지 일대 면적은 2,682㎡이고, 의정부시 장암동 381-1번지 일대 면적은 4만 8,077㎡이다.2023년 12월 17일 의정부시와 노원구는 도봉 운전면허시험장을 장암동 군부대 이전 부지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2월 26일자 서울
주위에 보면 밤만 되면 다리가 불편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뭐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불편감으로 다리를 털어줘야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주물러 줘야 한다. 그래서 배우자 또한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바로 ‘하지불안증후군’이다.하지불안증후군은 휴식 중에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매우 강한 충동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 발생하는데, 특히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심하다. 그래서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수면에도 지장을 준다.하지불안증후군은 어느 연령에서나 시작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경향
의사들의 이기적 집단행동이 점입가경이다.전공의들의 무더기 사직서 제출과 병원 이탈에 이어 이를 말려야 할 의대 교수들마저 제자들을 거들고 나섰다. 집단 사직서 제출 운운하며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의대생 역시 집단 휴학계를 수리하라고 대학에 독촉하고 있다.응급실 뺑뺑이를 돌던 환자가 목숨을 잃어도 눈 하나 깜박하지 않는다. 항암 치료를 못 받는 환자가 절규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어디 해볼 테면 해보라는 태도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큰소리쳤던 걸 증명해 보이겠다는 것인가. 환자들이 불편하다 못해 불안하고 줄지어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