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통영의 명동으로 불리다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항남1번가.



골목 전체가 텅 비었던 이곳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예술 골목으로 변신하면서

상권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표영민 기잡니다.
리포트)

통영의 명동으로 불리는 항남1번가.



신도시와 관광지로 상권이 옮겨가면서

옛 명성을 잃은지 오랩니다.



빈 가게들로 가득했던 이곳에

최근 변화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의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인

'초정아트마켓'이 시작되면서입니다.



침체된 골목에 문화예술를 접목하는 방식인데,

반응이 좋습니다.



20년 넘게 장사를 해온 정미순 씨도

골목 상권 살리기 소식을 듣고

항남동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정미순/ 신규 입점 상인

골목에서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의 권유로

이곳이 어떻냐 선창가여서 주막처럼

옛날에 회상을 떠올리면서

낭만적인 생각을 해서 이곳에 입주하게 됐어요.



기존 상인들도 상권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건물주를 일일이 설득하면서

골목 안 빈 가게를 임대료 없이 빌려주게 됐습니다.



임대료 부담이 사라지면서

찻집과 전통 공예품 전시, 공방 등 8곳이

빈 가게를 채웠습니다.



배동윤/통영 항남1번가 상인회장

너무 공실률이 높으니까 이러한 행사를 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경비 없이 점포를 빌려야 되거든

돈이 있어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 '초정아트마켓'은

문화재단의 축제전문가 양성 과정을 마친

주민들이 참여해 추진하면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힘을 모은 이들의 최종 목표는

침체된 골목 상권의 부활입니다.



김용은/'초청아트마켓' 총괄기획자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말고

두 번, 세 번 내년에 계속해 연속적으로 이어져서

잠자는 거리가 새로 깨어날 때까지 계속해

행사가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변화를 시작한 항남 1번가.



김상옥 시인의 생가가 복원되고

도시 재생사업이 본격화되면

골목 상권 활성화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헬로티비뉴스 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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