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시민단체들이 연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배출 결정에 규탄을 쏟아내고 있죠.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이 결국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인데요.



그런데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CG / 출처: 그린피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오염수는 필리핀 동쪽과 일본 남쪽 바다를 거쳐 북쪽으로 올라가는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북태평양으로 유입됩니다.

다시 북적도 해류에서 쿠로시오 해류를 만나고,

일부는 일본으로,

또 일부는 대만난류 통해 우리 바다에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이 4~5년 정도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6~7개월 안에 부산에 도달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 출처: 독일 헬름홀츠 연구소>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의 헬름홀츠 연구소가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확산에 대해 연구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면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유입 이후 7개월가량이면 우리나라 연안에까지 퍼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 경우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S/U>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하면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어민들의 생계, 국민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오염수 배출로 가장 큰 걱정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한국 근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트리튬으로 불리는 이 삼중수소는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12.3년.

완전히 사라지려면 수십 년이 걸립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5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되기도 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int. 김해창 /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

발암 물질인 트리튬, 삼중수소는 기준치 이하로 방류한다고 일본에서 1/40 희석 이야기를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방사능의 경우 기준치가 따로 의미가 없어요. 장기적으로 가면 축적이 되기 때문에 특히 바다나 이런 곳으로 가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해양에 관한 연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 잘 모른다는 것이고요.



하지만 기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리 연안까지 왔을 때 방사능 농도는 상당 부분 낮아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주한규 교수는

오염수를 희석해 방류하고 태평양에 다시 희석된 뒤 우리나라 연안에 오는 것을 생각하면

지극히 낮은 농도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한방사선방어학회 김교윤 회장도 한 언론 기고를 통해

해양 방출일 때 일반인의 피폭 방사선 선량 수준이 연간 한도보다 훨씬 낮은 만큼

방사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와 지자체들의 걱정과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해양생태계가 오염수에 영향을 받게 되고,

먹이 활동을 통해 해양 생물들의 몸속에 쌓이는 방사능 물질을 사람이 먹게 된다며

오염수 방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감시와 정보공개, 검증이 최선의 방안이라며,

지금이라도 신뢰할 만한 연구기관 등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내 연구를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헬로티비 뉴스 차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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