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사실 오랜 시간 코로나 상황 속에 지친 분들도 많잖아요?



남/네, 의료진들은 육체적으로 힘들 테고,

또 자영업자들, 일반 시민들도 정신적으로 고통이 심하죠.



여/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들이 소중한 시기일 것 같아요.



남/네, 요즘 부산의 도시농부들이

작은 위로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여/벌써 들으셨군요.

직접 기른 채소로 만든 도시락을 의료진들한테 전달하고

또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는 꽃향기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차선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해운대 보건소 옥상, 치유 텃밭입니다.



가을 햇살 맞으며

무럭무럭 자란 채소를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영양분 듬뿍 담긴 흙에

도시 농부들의 정성이 더해지며

화단마다 부드럽고 건강하게 자란 채소가

눈에 띕니다.



치유 텃밭은

기억이 희미해진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기억의 공간이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생태 놀이터이기도 합니다.



이날은 도시 농부들이

해운대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의료진을 위해 치유 텃밭의 채소를 수확했습니다.



int. 하윤경 / 해운대 도시농부 네트워크

치매 어르신과 텃밭 활동을 하다보니까 밑에 선별진료소에 있는 의료진도 보이게 되고 그래서 여기 텃밭에 있는 작물을 조금 수확해서 의료진도 드리고, 보건소에 담당하시는 분도 많이 수고를 하시니까….



정성들여 재배한 먹음직스러운 채소로

건강한 샐러드가 만들어지고,



이 도시락은

제 때 식사도 챙기기 어려운

의료진에게 전해졌습니다.



int. 고지현 / 해운대 선별진료소 의료진

다들 힘든 시기에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시는 모습에 저희도 감동받고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도시 농부들은 의료진들에게는 건강 도시락을,



또 오랜 시간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지친 시민들에게는

잠시나마 가을의 정취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비를 모아 국화꽃 화분도 준비했습니다.



도시 농업을 배우고,

지역에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가볍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에 참여했다는 도시농부들.



이제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말합니다.



int. 전정희 / 해운대 도시농부 네트워크

저희도 도시농부하면서 푸른 자연과 함께 하고 하니까 힘이 나는데 시민들도 꽃을 보면서 힘을 내셨으면 더 바랄 게 없고….



s/u> 소소하지만 정성스러운 마음이 모여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의료진들에게 작은 위로가 전해진 모습입니다.

헬로티비 뉴스 차선영입니다.
저작권자 © LG헬로비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