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대한

정책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세 번째 시간입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은 식사를

챙겨 먹는 것마저 어려움을 겪습니다.



여/ 대충 때우는 식사가 아닌 건강까지

챙기는 현장을 김한식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봉사자들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반갑게 맞이하는 어르신.



곧바로 식사준비를 합니다.



온마을사랑채에서 배달된 도시락입니다.



이날의 메뉴는 오징어 볶음과 나물,

고기완자 등 반찬 6가지.



함께 배달된 따뜻한 밥과 국을 뜨니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Int 전00 74세

전에는 밥을 해먹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밥도 안 하고

따뜻한 밥을 가져다 주니까…내 입맛에 딱 맞고 맛있습니다.



올해 89세의 어르신도 도시락 서비스를

이용한 지 벌써 1년 가량됐습니다.



끼니 때만 되면 꼬박꼬박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지면서

노년의 삶이 즐거워졌습니다.



Int 김00 89세

세월이 너무 좋아졌어요. 즐거워요. (식사) 가져다 주니까 먹고.

예전에는 김치 한 가지 꺼내 먹고, 된장 찍어 먹고.



도시락 배달은

자원봉사자와 희망근로자들이 담당합니다.



매일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말 상대도 해드리고

가벼운 집안일까지 도와줍니다.



Int 김정숙 도시락 배달

높은 곳에 있어서 못 꺼내는 물건 꺼내드리고

가끔씩 글을 모르시는 분들이 읽어달라고 하시면 읽어드리고….



부산진구 ‘온마을사랑채’가 문을 연 건

지난해 7월부터입니다.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구청이 동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구축한 겁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도시락에는

어르신들의 이름과 함께 '맵지 않게', '가공육 불가' 등의

메모가 끼워져 있습니다.



사전 조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입맛과 건강 등을 고려한

맞춤형 식단으로 꾸려지는 겁니다.



또 식사를 제공받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영양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식단을 꾸리는 데 이용합니다.



Int 이상주 온마을사랑채 센터장

어르신들의 건강상태가 어느 정도 좋아지고 있는지 분기별로 어르신들의

영양상태, 빈도, 혈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체크해서….



온마을사랑채를 이용하는 어르신은 150여 명.



월 본인 부담금 4만 원에서 최대 10만 원만 내면

매달 24차례의 식사와 간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헬로TV뉴스 김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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