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내버스가 다니지 못하는 지역에는

마을버스가 다닙니다.



하지만 이런 마을버스 마저 다니지 않아

오늘도 주민들은 힘든 외출길을 나서야 합니다.



김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파른 언덕을 힘들게 올라가는 어르신들.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고.



도로가에 설치된 안전 펜스를 잡고

겨우 발걸음을 옮깁니다.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주택 밀집지역의 모습입니다.



시내버스와 지하철에서 내린 뒤

집까지 가기 위해서는 수백 미터 넘게

걸어가야 합니다.



마을버스조차 다니지 않기 때문입니다.



Int 김봉순 부산진구 범천동

시장 갔다 오면 택시 아니면 못 오고. 아니면 저 위에서 2층까지 와 가지고

계단계단 올라와서 손수레 끌고 여기까지 와야 되고.



Int 정숙영 부산진구 범천동

마을버스 있어야 됩니다. 여기. 불편한 거 많아요. 여기서 저 아래로

내려가야 되거든요. 내려가고 올라 오려면 너무 힘들어요. 올라 오려면.



실제 이 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은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노선은 동의대학교 앞에서

개림초등학교 주변.



St-up 김한식 기자

마을버스는 이 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바로 옆은 마을버스 노선에서 완전히 빠져 있습니다.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가 좁은 데다

불법주정차까지 심해 마을버스가 다닐 수 있는 공간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도로 폭을 넓히고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는 겁니다.



하지만 산복도로 여건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 때문에 해당 구간을 우회해

노선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 김재운 부산진구의회 의원

일정 구간은 대중교통(마을버스) 노선을 확장해서 주민들이 이용 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나머지 구간은 부산진구청이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노선을 연장해서….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닿지 못하는 구석을 잇는 마을버스.



이 마을버스마저 외면한

도심 속 오지 마을 주민들의 외출길은

힘겨움의 연속입니다.

헬로TV뉴스 김한식입니다.
저작권자 © LG헬로비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