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 농업인이 남성보다 유병률이 높고 특히 근골격계 질환에 더 시달린다고 하는데요.
정부에선 여성 농·어업인들의 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해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진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소수라고 하는데요.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숙이는 작업이 많은 농업과 어업.
농촌진흥청은 남성보단 여성이 업무상 질병 유병률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여성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허리나 무릎에 생기기 쉬운 근골격계질환이나 농약 중독 검사 등 일반 건강 검진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 검진을 지원합니다.
올해부턴 여성농업인의 경우 지난해보다 3배 많은 3만 명이, 여성어업인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많은 3천 명 이상이 특수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안 지역 여성 농·어업인 가운데 6% 정도만 특수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두례 / 부안군의원 : "우리 지역 여성 농·어업인만 전체 8천 320명 (있지만) 올해 특수건강검진 지원 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은 불과 6.7%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마저도 간신히 관심을 이끌어 낸 수치라고 합니다."]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시범사업 지자체였던 익산이나 김제, 군산에선 700~800 명이 혜택을 받습니다.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한 부안군은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특수 건강검진을 홍보하고 있지만 참여자가 많지 않은 상황.
고령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특수 건강검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옥경 / 한국여성농업인 부안군 연합회장 : "(어르신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모든 게 "건강검진이 거기서 거기 아니야? 똑같지 않아?" 그렇게 말씀을 하세요.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려면 일반 건강검진하고 여성농업인들 건강검진하고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설명해 주시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읍내와 멀리 떨어져 사는 어민들은 찾아오는 건강검진과 같이 이동의 편의성이 보장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특수검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이춘희 / 부안군 변산면 모항마을 이장 : "멀리 떨어져 있거나 버스 시간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각종 사업) 거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거든요. 일단 마을로 들어오셔서 좀 어르신들께 홍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런 검진 같은 것을 받으러 갈 때도 교통을 지원을 해주시면…."]
여성 농·어업인의 권익 보호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특수건강검진.
지역 곳곳까지 지원의 손길이 닿기 위해선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헬로tv 뉴스 이나라입니다.
#취재기자 : 이나라
#영상취재 :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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