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 농업인이 남성보다 유병률이 높고 특히 근골격계 질환에 더 시달린다고 하는데요.

정부에선 여성 농·어업인들의 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해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진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소수라고 하는데요.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방송 화면 캡처
전북방송 화면 캡처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숙이는 작업이 많은 농업과 어업.

농촌진흥청은 남성보단 여성이 업무상 질병 유병률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여성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허리나 무릎에 생기기 쉬운 근골격계질환이나 농약 중독 검사 등 일반 건강 검진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 검진을 지원합니다.

올해부턴 여성농업인의 경우 지난해보다 3배 많은 3만 명이, 여성어업인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많은 3천 명 이상이 특수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안 지역 여성 농·어업인 가운데 6% 정도만 특수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두례 부안군의원이 지난 26일 열린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 하고 있다.
김두례 부안군의원이 지난 26일 열린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 하고 있다.

[김두례 / 부안군의원 : "우리 지역 여성 농·어업인만 전체 8천 320명 (있지만) 올해 특수건강검진 지원 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은 불과 6.7%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마저도 간신히 관심을 이끌어 낸 수치라고 합니다."]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시범사업 지자체였던 익산이나 김제, 군산에선 700~800 명이 혜택을 받습니다.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한 부안군은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특수 건강검진을 홍보하고 있지만 참여자가 많지 않은 상황.

 

부안 농촌의 한 마을에 어르신이 걸어가고 있다.
부안 농촌의 한 마을에 어르신이 걸어가고 있다.

고령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특수 건강검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옥경 / 한국여성농업인 부안군 연합회장 : "(어르신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모든 게 "건강검진이 거기서 거기 아니야? 똑같지 않아?" 그렇게 말씀을 하세요.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려면 일반 건강검진하고 여성농업인들 건강검진하고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설명해 주시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읍내와 멀리 떨어져 사는 어민들은 찾아오는 건강검진과 같이 이동의 편의성이 보장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특수검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이춘희 / 부안군 변산면 모항마을 이장 : "멀리 떨어져 있거나 버스 시간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각종 사업) 거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거든요. 일단 마을로 들어오셔서 좀 어르신들께 홍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런 검진 같은 것을 받으러 갈 때도 교통을 지원을 해주시면…."]

 

전북방송 화면 캡처
전북방송 화면 캡처

여성 농·어업인의 권익 보호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특수건강검진.

지역 곳곳까지 지원의 손길이 닿기 위해선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헬로tv 뉴스 이나라입니다.

 

#취재기자 : 이나라

#영상취재 :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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