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가 시작되면 후보들은 지역 현안 해결과 발전 방안을 담은 공약들을 앞다퉈 발표합니다. 매 총선마다 전국적으로 무려 만개에 달하는 공약이 쏟아진다고 하는데요. 

반면, 실행되는 건 절반도 안됩니다.  선거마다 나오는 재탕, 선심성 공약도 많아서 약속 자체보다는 실천 가능성을 보는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보들이 출근길에 나선 시민에게 인사합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입니다.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의 경쟁이 본격화 됐습니다. 

공약 대결도 뜨겁습니다. 

입법은 물론 예산안 심의 등 권한을 가지는 국회의원 선거다보니 밀린 현안 해결, 국책 사업 같은 굵직한 약속들이 줄을 잇습니다. 

도내 빅3 지역 중 한 곳인 원주는 여야 할 것 없이 반도체, 첨단의료기기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입니다. 

GTX-D노선 연장 같은 철도 교통망, 의료 인프라 확충 등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됩니다. 

[기자 :"이처럼 선거 때면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 각종 공약들이 발표됩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매번 전국적으로 만 건에 달하는 공약이 발표됩니다."]

그러나 4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지는 약속은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실제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분석한 역대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약 이행 현황을 보면,  21대 51.8%, 20대 46.8%, 19대 51.2% 등으로 평균 46.2%에 그칩니다.

특히, 강원도 국회의원의 공약 완료율은 전국에서 낮은 편에 속하는데, 지난 21대는 44.7%에 그쳐 꼴찌에 머물렀습니다. 

조사가 실시된 지난해 말 기준 52.6%가 추진중으로 분류됐지만, 임기 내 마무리 되지 못했습니다. 

[이광재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선거 때 제시되는 공약들 자꾸 선물처럼 얘기하는 정치인 있으면 그것은 선물보따리가 아니라 고용계약서다. 우리를 대신해서 입법부로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거꾸로 묻고 거기에 따라서 이행의 책임을 지게하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재탕 공약도 적지 않습니다. 

후보들은 지난 임기 마무리하지 못했거나 지난 선거에서 낙선해 시도해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다시한 번 지지를 호소합니다. 

[차동호 원주 시민:"참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이분들이 공약을 내놓고 진짜 시민들을 위한 공약을 한건지 아니면 표를 얻기 위한 공약을 한건지 이제는 좀 그런면에서 원주 시민들이나 지역 사람들도 조금은 성숙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후보들의 공약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정책·공약 마당이나 각 가정으로 발송되는 선거 공보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더 큰 약속을 더 많이 하느냐보다 실천 가능성을 살피는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헬로TV뉴스 이다혜 입니다. 

그래픽 김아연

영상취재 최정우

헬로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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