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지역 경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어려운 이들에게 든든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민간 무료 급식소가 지역에 생겨 적지 않은 위안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명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도가 꽉 찰 만큼 길게 줄지어 선 어르신들.
오전 11시부터 급식이 시작되지만, 미리부터 기다리는 겁니다.
시내에서 차로 10분 이상 거리에 있는 농촌 마을에서도 찾습니다.
[김우식 / 김제시 백산면 : "나오니까 좋잖아요. 얘기도 하고, 집에서는 얘기할 사람이 없잖아요. 혼자 사니까."]
급식소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고, 이내 배식이 시작됩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손에서 손으로, 뜨끈뜨끈한 밥과 국이 담긴 식판이 전달되고,
[현장음 : "어머니. 맛있게 드세요."]
기부받은 간식거리와 음료수, 구충제도 나눠줍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이 적지 않은데, 소박한 한상 차림은 진수성찬이나 다름없습니다.
[강강래 / 김제시 요촌동 : "노인들 밥 주니까 배부르게 밥 먹으니까 좋죠.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너무 좋아요."]
전국에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한 민간 단체가 최근 김제에도 문을 연 것.
결식 우려가 있는 노인과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월·수·금요일에 운영 중입니다.
[기자 : "이 흰쌀밥에 소고기로 끓인 설렁탕 재료는 대부분 지역 농축산물이고, 주방에서 조리하는 분이나 급식 관리자와 같은 종사자 10여 명은 지역민이 채용됐습니다."]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순수 민간 후원으로 운영됩니다.
그렇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의 선의가 절실합니다.
[임정희 / 한국나눔연맹 관리부장 : "김제지소가 처음 시행하고 있는 단계라서 우리 봉사자들의 활발한 관심과 적극적인 봉사활동도 있어야 할 것이고, 또 저희가 정부 지원 없이 시민들의 도움으로 급식소가 운영되다 보니까 도움이 많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3년 전 해당 단체의 물품 기탁으로 인연을 맺게 된 김제시는 감사와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지역 일자리나 지방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성주 / 김제시장 : "지역의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의 활발한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치솟는 물가에 더욱 고달파진 취약계층.
이들에게 위로의 공간이 지속되기 위해선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헬로tv뉴스 정명기입니다.
#취재기자 : 정명기
#영상취재 : 장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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