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시설을 이용하려면 무려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당진지역 장애인 재활치료시설인데요.

이 때문에 장애인과 가족들은 수십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지역으로 원정 치료에 나서고 있습니다. 열악한 현실을 함범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본문]



당진시 수청동에 있는 장애인복지관.



지역의 유일한

소아 재활치료시설이 있는 곳입니다.



문제는 이용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것.



물리치료의 경우

한 명 당 치료 기간이 1년인데

지난해 평균 대기자 수는 73명에 달했습니다.



기본 1년 정도는 기다려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치료가 끝나도 걱정입니다.



다음 대기자를 위해 빠져줘야 해

제대로 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최인실/충남 장애인부모회 당진지회

"물리치료를 복지관에서 못 받게 되면 쉬는 거예요. 다시 도로아미타불인 것 같아요. 1년 동안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이렇게 진전을 보이다가 대기하는 동안에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요. 대기 시간이 있는 게 조금 불편해요."



당진시는

대기 인원을 줄이기 위해

2명이었던 물리치료사를

지난해 3명으로 늘렸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부모들은

결국 치료 시설을 찾아

수도권이나 인근 대도시로 향하는 경우가 다반사.



이로 인한 경제적·육체적 어려움 등은

감당하기 벅찬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최인실/충남 장애인부모회 당진지회

"그전에는 대전이나 다른 시·도로 치료를 많이 다녔어요. 아이가 어렸을 때는. 키도 크고 이동하는 것도 어렵고 그래서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 번만 대전으로 나가서 치료를 받고…"



부모들이 나서

비영리 성장발달센터를 만들었지만

이마저도 운영이 녹록지 않습니다.



[인터뷰] 한숙자/충남 장애인부모회 당진지회장

"비영리를 목적으로 해서 운영을 하다보니까 사실은 어려움이 되게 많아요. 시의 도움을 받아서 하는 게 아니고. 지원되는 게 없습니다. 부모회에는. 그래서 좀 힘든 상황이죠. 말 그대로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당진시 전체 장애인 만여 명 중

지체·뇌병변 장애인만 6천 3백여 명.



공공시설을 확충하거나

기존 의료기관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재숙/당진시의원

"당진시에서 장애인회관을 신축하고 있는데요. 신축이 다 되면 준공이 되면 중증장애인을 치료할 수 있는 물리치료실이라든가 치료실을 준비했으면…병원을 지정해서 장애인을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해줄 수 있는 그런 두 가지 (방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진시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 사이

장애인과 가족들의 절박한 호소는

더욱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인희/충남 장애인부모회 당진지회

"장애인도 하나의 구성원이잖아요. 사회의 일원으로서. 다 같이 살아갈 수 있고. 장애인이 잘 자립할 수 있으면 그 부모나 형제나 그 식구들도 진짜 행복하거든요. 장애인 한 명이 설 수 있게 똑바로 이 사회에서 설 수 있게 그런 시설들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헬로TV뉴스 함범호입니다.





*촬영기자: 이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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