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을 두고 정면으로 맞부딪히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이 지난해 협약대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면허시험장을

절대로 못 받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런 가운데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김동근 시장을 설득해 보겠다며 최근 의정부를 찾았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어떤 말이 오갔을지,

김 시장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했는지,

이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27일 저녁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만났습니다.



이날 만남은

면허시험장 반대 입장을 밝힌 김동근 시장을 설득하겠다며

서울시가 제안해 성사됐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선 어떤 말이 오갔을까?



김동근 시장은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기존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동근 의정부시장>

“의정부시의 더 나은 전략적 가치를 생각해서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서울시로부터 별다른 제안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동근 의정부시장>

“의정부시민들의 동의없이(면허시험장 이전이) 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서울시도)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시의 뜻대로 일방적으로 될 수 없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자체장이

같은 이슈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



오세훈 시장이 국민의힘에서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어서,

김동근 시장에겐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동근 의정부시장>

“의정부시의 이익 그리고 시민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그 외에 제가 다른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생각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앞서 서울시와 노원구 의정부시는 지난해 12월,

도봉면허시험장을 의정부 장암동으로 옮기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의정부에서 이를 반대하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하면서

면허시험장 이전 절차는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의정부시가 면허시험장 이전 협약을 파기할 경우,

서울시에 배상해야 할 돈이 크지 않아 재정적 부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시장은

장암동 그린벨트를 풀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부지 활용계획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헬로TV뉴스 이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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