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진행된 현지 실사에서는

실사단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한껏 높습니다.



보도에 고정민 기잡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에

드넓게 펼쳐진 갯벌.



천 4백여 종의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전남 신안 갯벌의 모습입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노랑부리백로' 같은

여러 멸종 위기종이 발견될 정도로

훼손되지 않은 최적의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경남 / 신안군 세계유산과 세계유산담당]

"(멸종 위기종이) 갯벌에서 활동한다는 건

그만큼 갯벌이 지금도 건강하다는 겁니다.

수천 년 동안 어민들이나 조상들이 현명하게

갯벌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죠."





주로 서남해안에 형성된

우리나라 갯벌의 면적은 12만 9천여 ha.



서울 면적의 1.5배에 달할 정도로

광활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올해도 갯벌을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지난 2010년

세계 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이후

9년 째 맞는 도전입니다.



신청 지역은 전남 신안과 순천, 보성,

전북 고창과 충남 서천 등

서남해안 지자체들이 포함됐습니다.



최근 문화재청의 요청으로

한국을 찾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실사단.



비공개로 진행된 실사에서는

전남의 갯벌이 긍적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육지에서 해안가,

바다로 이어지는 생태계가 서로 가깝게 분포했고,

갯벌의 모든 형태가 한곳에 밀집된 점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고경남 / 신안군 세계유산과 세계유산담당]

"풍경만 보고 와~ 하고 멋있다는 표현을 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런데 실사단이 와~ 소리 난다.

펄이 있다든가 펄·갯벌만 있다든가 이런 형태가 많은데

너희는 어떻게 네 종류의 갯벌이 다 모여있니…"



유네스코 총회에서

한국 갯벌의 세계 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시기는

내년 6~7월쯤.



지방 정부는 물론

지역주민들까지도 적극 협력하고 나서면서

한국의 갯벌이 세계 유산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헬로TV 뉴스 고정민입니다.





#촬영기자: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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