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선 철도가 개통했지만 삼척~강릉 노후 구간 때문에 운행 효과가 반쪽에 그치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정치권은 최근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삼척~강릉 구간의 조속한 고속화 사업을 촉구했습니다.

오는 10월 예비타당성 결과가 발표되는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성식기자입니다.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동해선 철도 고속화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삼척~강릉구간 고속화 예타 통과를 촉구하는 모습.[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동해선 철도 고속화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삼척~강릉구간 고속화 예타 통과를 촉구하는 모습.[강원특별자치도 제공]

[리포트]

열차가 강릉역 플랫폼으로 들어서자, 승객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부산을 출발해 울산과 경북을 거쳐 강릉에 도착한 동해선 ITX-마음 열차입니다.

개통 이후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표를 구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기자]

"이곳 강릉역에서 부산 부전역을 잇는 동해선 철도는 올해 상반기에만 누적 이용객이 100만 명에 육박하며, 새로 개통한 전국 6개 노선 중 최다 이용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에서 ITX-마음 열차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강릉역에 내리는 모습.[자료사진]
부산에서 ITX-마음 열차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강릉역에 내리는 모습.[자료사진]

문제는 강릉에서 부산까지 최대 5시간 20분이 넘게 걸린다는 점입니다.

삼척에서 강릉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1940년에서 1960년대 놓인 노후 선로이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은 운행 속도가 시속 70㎞에 불과해, 동해선 다른 구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

"강릉에서 삼척 구간이 저속으로 운행되고 있고, 이게 결과적으로 전체 철도망에 대한 효율성을 떨어 뜨리고…."

부산~강릉 간 동해선 철도를 운행하는 ITX-마음 열차 모습.[자료사진]
부산~강릉 간 동해선 철도를 운행하는 ITX-마음 열차 모습.[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최근 국회에서 '동해선 철도 고속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강원도와 경북, 울산, 부산 4개 시·도는 공동건의문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하며, 동해선 고속화 사업의 예타 조기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대한민국의 다른 KTX 노선의 예매율이 109%인데 동해선은 지금 이미 136%로 대박이 난 겁니다. 잃어버린 구간, 이것을 이번에 꼭 한 번 고속화를 시켜야 되겠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23일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박수현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에게 강원지역 현안 사항을 전달하는 모습.[강원특별자치도 제공]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23일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박수현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에게 강원지역 현안 사항을 전달하는 모습.[강원특별자치도 제공]

강원지역 여야 정치권도 지역균형발전과 성장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철규 국회의원]

"우리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고속철도망의 구축이 조속한 시간 내에 이루어져 국토의 균형 발전은 물론이고 그동안 낙후되었던 강원 영동과 남부 지역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새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도 강원도민의 여망에 화답했습니다.

[박수현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들어간 자원과 기회가 빛을 발하고 지속 가능한 그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돼서 그런 측면에서도 바로 (동해선) 저속 구간은 시급하게 고속화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강릉 간 동해선 철도를 운행하는 ITX-마음 열차 모습.[자료사진]
부산~강릉 간 동해선 철도를 운행하는 ITX-마음 열차 모습.[자료사진]

강원부터 부산까지 동해안권을 연결한 동해선 철도.

오는 10월 발표될 삼척~강릉 구간 고속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최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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