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죠. 이제 국민 평형 34평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최소 8억원대, 옵션을 포함하면 9억 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해졌습니다.
아파트 고분양가 속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늘면서 최근 부산의 미분양 주택,1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거래가 되는 지역과 안되는 지역, 초양극화 심화하는 상황인데요.
차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부산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제곱미터당 765만 8천 원, 역대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를 3.3제곱미터, 평당으로 환산하면 평당 2,531만 원.
지난해보다 15.5%, 3년 전과 비교하면 37% 가까이 오른 수치입니다.
불과 몇 년 사이 평당 700만 원 이상 상승한 셈입니다.
3년 전 6억 원대에 분양받을 수 있었던 국민 평형 '34평 아파트가 이제는 최소 8억 원, 옵션을 더하면 9억 원에 육박한 겁니다.
분양가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올해 중순 이후 잇따라 나온 초고가 단지의 영향입니다.
남천동의 한 단지는 평당 5천만 원을 넘겼고, 센텀과 서면에서도 4천만 원, 3천만 원대 고분양가가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하이엔드' 단지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전체 평균 분양가를 크게 끌어올린 것입니다.
여기에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까지 더해지며 분양가 오름세는 당분간 꺾이기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부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3% 소폭 상승했지만,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합니다.
수영구는 0.45%, 해운대구는 0.35% 상승한 반면, 강서구 -0.21%, 사하구 -0.23%로 떨어지며 수요가 몰리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분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분양은 16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9월 말 기준 부산 미분양 주택은 7천316세대, 전월보다 170세대 증가하며 2009년 9천200세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해운대구와 동래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며 미분양시장에서의 양극화도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강정규 / 동아대 부동산대학원장:"아직까지 부산 지역의 주택시장에 대한 분위기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분양 문제에 대한 것들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져 있고 앞으로도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만 해운대나 수영구의 주택 가격이 상승세로 완연하게 돌아섰고 그러한 분위기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해수동 중심으로 해서는 미분양 또한 다른 지역보다는 빠르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고분양가 속 미분양이 빠르게 누적되는 만큼, 지역별 수요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헬로tv뉴스 차선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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