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 강릉을 잇는 동해선 철도 노선에 다음 달부터 KTX-이음 열차가 투입됩니다.
운행 시간이 기존 5시간에서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표를 구하기 힘들었던 강릉선에도 KTX 열차가 하루 4편 증편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덜게 됐습니다.
최성식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ITX-마음 열차가 강릉역 플랫폼에 들어섭니다.
출입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새벽 5시 30분 부산 부전역을 출발해 강릉까지 꼬박 5시간이 걸렸습니다.
[하효진 부산시 동래구]
"아무래도 주말표를 구하기 힘들어서 일부러 어머니 모시고 평일로 골라가지고 왔고요. 일하는 입장에서는 평일에 일부러 연차를 써서 내야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또 생각보다 많이 배차가 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그런 면이 좀 불편했습니다."
지난 1월 개통한 동해선 철도는 이처럼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이용 수요가 높습니다.
하지만, 운행 횟수가 적은데다, 운행 시간까지 길어 철도의 장점이 반쪽에 그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이런 불편을 덜기 위해 열차 운행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현재 ITX-마음 열차가 운행 중인 동해선 강릉에서 부산 부전역 노선에 다음 달부터는 KTX-이음 열차가 투입됩니다."
KTX는 최대 시속 260㎞까지 달릴 수 있어 운행 시간이 기존 5시간에서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일부 정차역을 조정하면 소요시간은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임상준 국토교통부 철도운영과 서기관]
"코레일과 협의는 지금 가용차량이라든지 선로 상황을 계속 협의하고 있고요. 지금 구체적인 증편 방안에 대해서도 코레일과 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열차표 구하기가 어려운 강릉선에도 KTX 열차가 추가로 투입됩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부터 평일 기준 하루 왕복 40편이 운행 중인 강릉선에 상·하행선 각각 2편씩, 4편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동해선에 KTX 열차가 투입되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삼척~강릉 간 고속철도 조기 건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지난 9월 강원 타운홀 미팅)]
"영남에서 올라오는 동해선 철도 있죠. 그쪽에서 이 삼척~강릉 구간이 너무 저속이어서 거기를 빨리 빠르게 놓는 것이…."
강릉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달 기준 1만 6,672명에 달하고, 동해선도 개통 첫해부터 이용객이 몰리면서 일 평균 이용객이 5,400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동해선·강릉선과 중앙선에도 KTX-이음을 투입하기 위해 현재 코레일과 운행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헬로tv뉴스 최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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