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케이블TV 공동기획 '우리동네 영웅' 시간입니다.
지난 7월 아산에 내린 극한 호우로 100여 채의 집이 물에 잠기고 다수의 농작물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복구가 막막한 상황 속에 수해민을 살피며 도왔던 이들, 바로 자원봉사자분들이었는데요.
수마라는 역경 속 다시 희망을 불어 넣은 이들 덕분에 수해민들은 보다 빠르게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SK브로드밴드 김장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흘간 380mm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내린 아산의 한 마을.
흙 범벅이 돼 쓸 수 없게 변해버린 가재도구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집안은 온통 흙투성이입니다.
막막한 상황 속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
바로 피해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자원봉사자였습니다.
[김근식/아산시 음봉의용소방대원: "진흙이라든가 청소도 해주고 무거운 쓰레기 끄집어 내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말라야 들어갈 수 있겠네요. 우리가 열심히 도와주니까 힘내시고…."]
수해를 입은 비닐하우스에도 희망의 손길은 이어졌습니다.
물에 닿아 쓸 수 없게 된 배양토를 포대에 담아 옮깁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얼굴엔 굵은 땀방울이 흐르지만 멈출 줄 모릅니다.
수해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휴일까지 반납하고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박세직/충남아산FC 선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겠지만 혹여나 힘든 상황이 생긴다면 저희가 언제든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할 테니까 많이 힘내시고…."]
물이 들어차면서 침수됐던 벽지와 장판도 모두 걷어냅니다.
벽 모양 맞춰 재단된 도배지를 붙입니다.
일손이 부족해 더디게 진행된 도배 작업에도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김태균/아산비전봉사단 부단장: "빨리해서 가구가 들어오거나 해야 수해를 입은 곳에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 도배와 장판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침수로 눈앞이 막막했던 순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하루라도 더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김옥례/아산시 실옥동: "가구니 뭐니 다 전기 청소기도 다 물 차 가지고 그래서 그때는 막막했었어요. 그래도 여러 사람이 와서 도와주셔가지고 힘이 많이 됐죠."]
수해를 입은 아산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민 자원봉사자는 모두 5천여 명.
아산시민은 물론 공무원과 군인, 그리고 타 지역 시민까지 일상 회복을 위해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묵묵히 수해민 곁을 지켰습니다.
[김기창/아산시자원봉사센터장: "그분들을 위로해 주고 함께 울어주고 같이 웃어주고 그런 모습을 통해 다시 일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나 감사한, 감동적인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웃의 어려움에 내 일처럼 주저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자원봉사자들.
모두가 진정한 영웅입니다.
B tv 뉴스 김장섭입니다.
영상취재: 문승현(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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