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GM이 내년 2월 15일부터 직영 정비소를 전면 폐쇄하겠다고 통보한 뒤 노조가 산업은행과 정부에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단순한 적자구조 개선이 아니라 고용안정과 , 지역 경제, 산업 생태계에 연쇄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GM 직영 정비소 매각을 반대하는 노조원들이 산업은행 앞에 모였습니다.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난 7일 GM 본사의 직영 정비소 폐쇄 통보 이후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규백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이번에 9곳의 직영 정비 폐쇄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다음은 어디겠습니까? 다음은 부평이 될지 창원이 될지...]
노조는 GM의 직영 정비소 폐쇄가 단순 서비스 축소가 아닌 제조와 판매, 부품 공급망 전체를 약화시키는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하청과 부품사 노동자들의 실직이 증가하고 경쟁하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까지 수익성 논리로 직영 정비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GM은 적자구조 개선을 위한 효율화 조치일 뿐 철수 계획이 없고 협력 센터를 통해 정비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직영 정비소 직원들은 직무 전환과 인력 재배치로 고용보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노사 간 갈등에 철수설 관련 언론 보도들이 다시 늘어나자 학계에서는 단정 짓기보다 노사 협의가 우선이라는 시각입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노사 간의 충분한 설득과 협력업체들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향후 회사를 운영하고 생산 여러 가지 분야에서 마찰이 빚어질 게 뻔하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상당히 효율성 면에서는 차질이 있을 수 있고 갈등이 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대화를 통한 이해와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노조는 2018년 한국GM에 81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2대 주주가 된 산업은행이 적극 개입해 감독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아직 공식 입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안규백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지난 2018년 제대로 대응했더라면, 우리가 좀 더 이런 상황을 견제할 수 있는 견제 장치를 잘 만들었더라면...]
노조는 지난 21일 대통령실에도 서한문을 보내 직영 정비 폐쇄는 철수를 위한 포석이라며 진행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헬로TV뉴스 이관성입니다.
유튜브에서 헬로tv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제보] 카카오톡 '헬로tv뉴스' 검색 후 채널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