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현숙 씨의 이웃사랑 실천이 또 한 번 화젭니다.
이번엔 고향 김제에 수천만 원 상당의 이동식 세탁 차량을 기부했는데요.
현숙 씨의 이런 차량 기증, 이번이 무려 스무 번째라고 하는데 우리에게 적잖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정명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드럼 세탁기 2대에 건조기까지 갖춘 이동식 세탁 차량입니다.
무려 8천만 원 상당의 고가 차량으로, 김제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곳곳을 누비게 됩니다.
도내 14개 시군 자원봉사센터에서 단 한대로 순회 운영됐던 세탁차가 2대로 늘어난 겁니다.
이 차량을 내놓은 통 큰 기부자는 김제가 고향인 가수 현숙 씨입니다.
[현숙 / 가수 : "저희 부모님께서 목욕하실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워낙에 중환자이다 보니까…그래서 많은 어르신께 목욕할 수 있는 차량을 지원하게 되면 많은 가족이 더욱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노래하고…"]
현숙 씨의 남다른 고향 사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불과 석 달 전엔 고향사랑기부금 한도액인 5백만 원, 지난해 12월엔 장학금 3천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관광지에 조각상을 기증하는가 하면, 이동식 목욕 차량은 이미 제공한 바 있습니다.
2004년 김제를 시작으로 순창과 진안 등 전국 각지에 지원한 목욕차만 19대.
이번 세탁차 기증까지 도합 20번쨉니다.
[현숙 / 가수 : "늘 여유가 있는 건 아니었어요. 일이 없을 때는 마이너스통장을 꺼내 쓰기도 하고, 코로나19 때는 3년 동안 일을 못 해서 미리 당겨서 쓰기도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많은 부모님이 쓰실 수 있으니까 정말 노래 부르는 게 신나고, 행복합니다."]
이런 정성스러운 기부에 고향에서는 그저 자랑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지역에서는 현숙 효열비를 세워 그녀의 지극한 효심을 기리기도 하는데, 연예인으로서는 최초입니다.
김제 월촌에서 12남매 중 열한 번째로 태어난 현숙 씨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7년, 중풍인 어머니를 무려 14년간 보살펴, 지역민은 물론 온 국민의 귀감이 됐습니다.
[정성주 / 김제시장 : "우리 고향 김제에 목욕 차량 기증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이 목욕 차량이 현숙 가수님의 뜻대로 정말 어렵고, 힘든 곳에 항상 움직이면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외된 곳을 꼭 찾도록 하겠습니다."]
극진한 효심에서 비롯된 현숙 씨의 낮은 곳을 향한 나눔과 선행은 올해로 2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헬로tv 뉴스 정명기입니다.
#취재기자 : 정명기
#영상취재 : 장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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