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 가쁘게 진행된 조기 대선이 끝나고 이제 시계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향하고 있습니다.
민선 8기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도내 자치단체장들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약이행 평가에서, 강원도에서는 원주시만이 최고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2년 민선 8기 출범 직후, 원강수 원주시장은 가장 먼저 시장 집무실부터 옮겼습니다.
선거 당시 약속한 대로, 기존 7층 집무실을 1층 민원실 옆으로 이전해 시민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한 겁니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내세운 ‘교육비 10만 원 지원’ 공약도 지켜졌습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꿈이룸 바우처’ 사업은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다혜 기자:"원주시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전국 기초자치단체 공약이행 평가에서,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최고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평가는 공약 완료 비율과 연차별 목표 달성 여부, 주민 소통 방식, 그리고 당초 계획과의 일치도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습니다.
원주시는 전체 공약 132건 가운데 36건을 완료했으며, 67건은 완료 후 계속 추진 중입니다.
나머지 29건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횡성군과 화천군도 다음 등급인 A등급을 받아 공약 이행이 비교적 잘 이뤄진 지자체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SA와 A등급을 받은 전국 기초자치단체가 131곳에 이르는 데 비해, 강원도 내 지자체는 단 3곳뿐이었습니다.
도내 15개 시·군은 이 명단에 들지 못했습니다.
강원도 전체 자치단체의 공약 이행률은 49.8%로, 전국 15개 광역 시·도 가운데 10위에 머물렀습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선거 때 그 선출직 공직자가 유권자들에게 고용되는 거고요. 얼마만큼 일을 열심히 했다고 하는 것을 고용인들인 지역주민에게 보고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데, 원주시가 다른 지역 보다는 앞섰다고 볼 수 있겠죠."]
임기 내 남은 공약을 모두 이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도내 시·군이 공약 이행을 위해 확보한 예산은 평균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고,임기 내 확보하겠다고 밝힌 예산 비중도 73%에 그칩니다.
특히, 앞으로 확보해야 할 재원 가운데 46%를 국비에 의존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입니다.
[이광재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중앙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지역의 이 사업이 국가 전체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이며, 이게 왜 우리 지역에 와야되는지에 대한 논리 개발…이런 것들 지금부터 시급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한편, 강원도 내 기초단체장들이 제시한 공약 중 91건은 일부만 추진되거나 보류·폐기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홍천군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평창군 9건, 정선군 8건 순이었습니다.
헬로tv뉴스 이다혜입니다.
영상취재 박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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