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 철강산업의 심장인 광양이 다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최종 지정된 건데요.
앞으로 2년 동안 집중적인 재정·금융 지원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침체된 철강산업의 체질 개선과 미래 산업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서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철강 생산 거점인 광양.
수년째 이어진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보호무역 강화로 지역 철강 생태계도 흔들리면서 기업과 협력업체, 소상공인까지 어려움이 번져왔습니다.
이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광양시는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올 초부터 철강산업 위기 해소를 위해 포항·당진과의 긴급 대책 회의,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대응 간담회, 여수·순천·광양 3개 시의 경제 위기 공동선언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선 겁니다.
지난 9월 30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했고, 10월 실사단이 광양국가산단을 방문해 철강 의존도와 고용 현황, 중소기업 경영 실태 등을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광양시는 정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최종 지정됐습니다.
[김진민 / 광양시 기업지원팀장: "글로벌 공급 과잉,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미국의 고율 관세, 국내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지역 기업들이 3년 넘게 어려움을 호소할 만큼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이대로 두면 지역 경제 전체로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광양시와 전남도는 올해 초부터 산업부와 행안부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해 실태를 설명했고 포항, 당진 등 다른 철강 도시들과도 공동 대응했습니다. "]
광양에는 앞으로 2년 동안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우대, 소기업 금융 지원, 협력업체·소상공인 금융 지원 등 폭넓은 정부 지원이 집중됩니다.
단기 지원을 넘어, 철강 중심 산업구조를 미래형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광양시는 관련 예산을 내년 1회 추경에 반영해 지역 산업전환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진민 / 광양시 기업지원팀장: "자금난 해소를 위해 최대 10억 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고 대출 만기 연장이나 상환 유예도 가능합니다. 또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방 투자 촉진 보조금 지원율을 대폭 상향해 신규 설비 투자 시 중소기업은 최대 25%, 대기업도 12%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금리의 3%를 정부가 대신 부담하는 이차보전 제도, 기술 지원 사업화 지원 등 맞춤형 기업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됩니다. "]
국내외적 악조건 속에 가중되고 있는 철강 산업 위기.
광양시는 산업위기대응 패키지 사업과 더불어 고용지표 악화에 대비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도 병행해 준비하겠다는 복안입니다.
헬로tv뉴스 서경입니다.
취재기자: 서경
영상취재: 장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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