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희롱 발언으로 검찰에 기소된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의 행정사무감사 주재에

반대하며 비서실과 보좌 기관의 행감 불출석 이후 이번에는 경기도의회가 경기도 복지예산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에서 예산 심사는 하지만 의결은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도의원들의 의결 불참과 비서실의 행감 불참이라는 경기도의회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의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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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지난 21일 도의회에서 경기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이재명 표 알 박기 예산으로 점철된 2026년도 경기도 본 예산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백현종 대표의원은 이날

"전현직 도지사들 탓에 경기도는 이제 빚잔치를 앞두고 있다." 라며 "빚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이 시작됐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삭감한 복지 예산을 추경으로 만회하겠다는 것은 복지에도 문외한, 예산에도 문외한이라는 자기 고백에 불과하다"며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도지사가 9월에 실시되는 추경에 담는다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 라고 말했습니다.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복지정책에 근간을 흔들어 놓은 것은 물론이고 복지사업의 전달체계인 노인복지관, 재가노인복지시설, 시군 노인상담센터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했다. 노인 예산 삭감은 엄연한 노인학대이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예산에 노인상담 센터 지원비, 노인복지관 운영비 등 

주요 예산들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복지 현장의 혼란과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 정상화된 확대 재정에 발맞춰 국비에 매칭 한 도비가 3천49억 원 정도로 경기도 자체 예산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했다" 라며 "의회와 적극 협력하고 복지 관련 단체들과 협의해  필수불가결한 예산이 복원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어르신, 장애인, 아동 등 우리사회 취약한 위치에 계신 분들의 복지 연속성과 안정성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힙니다. 김동연 지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대한 의회와 협력해 복원율을 높이라는 지침을 주셨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부터 진행하는 각 상임위원회의 내년도 본예산안과 올해 마지막 추경 예산안 심사만 참여하고 의결에는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의회 13개 상임위원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동수로 배치돼 국민의힘이 의결에 불참할 경우 안건 통과는 불가능해집니다.

헬로tv뉴스 김소영입니다.

*취재기자 김소영/영상취재 연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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