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주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인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5개월째를 맞고 있습니다.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관건은 활성화입니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김신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가수 남진 씨가 고향인 목포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쾌척했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상생의 의미를 담아 서로의 지역에 기부했습니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올해 1월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
제도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유명 인사부터 일반인들까지 저마다 마음을 담아 기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김재영/기부자: "고흥에 내려갔을 때 지인들, 가족들이 이런 게 있다고 이야기해 주신 거예요. 그래서 같이 동참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기부를 하게 된 거죠."]
다만 기부 활성화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기부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만한 모금 목적이 구체화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신승근/한국공학대학교 복지행정학과: "기부하는 사람은 어떤 특별한 관계가 있거나 친분관계로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지역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는 왜 기부를 해야 될지라는 사업 목표를 뚜렷이 하고…."]
활성화 방안으로는 원하는 사업 등을 지정해서 기부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15년 전부터 고향납세제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이미 활성화되어 있는 방식입니다.
일본에서는 고향납세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학대 아동 돕기 등 지자체의 특정 사업에 직접 기부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지자체 등이 추진하는 목적이 분명한 사업에 기부자가 지정 기부할 수 있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김승남/국회의원: "특정 목적 사업을 두고 기부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해놓으면, 기부하는 사람들의 예측 가능성, 자기는 이런 일을 통해서 자기 고향과 연계하고 싶고 소통하고 싶은데 실제로 이어진다고 하면 더욱더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5개월째.
지방 소멸 위기 속에 도입된 대책인 만큼 기부 활성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헬로tv뉴스, 김신혜입니다.
#취재기자 : 김신혜
#영상취재 : 임윤민
#그래픽 : 이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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