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5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에 있지만 사람들의 참여가 점차 늘어나면서 제도가 안착되는 모습인데요.
이제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홍보보다도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지자체들의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서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시민들의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며 연말까지 기초지자체별 수억 원에 달하는 기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어떻게 쓰이게 될까.
고향사랑기부금법에는 기부금을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과 청소년의 육성·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에 사용하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따라서 지자체별로 지역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사용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제주시는 고향사랑기부금 1억 원을 투입해 ‘해안 쓰레기 줍기’ 프로젝트를 1호 사업으로 진행하겠다는 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는 아직 명확한 안을 내놓기보다 사용처 발굴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경북 안동시와 강원도 횡성군 등은 고향사랑기부금의 사용 방안을 묻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기금 사용에 지역민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겁니다.
[김주년/경북 안동시 세정과장: “안동시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공모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분야별로 정리 및 검토하고 있고, 앞으로도 좋은 의견이 있으면 반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기부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자체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인 기금만으로는 효과적인 지역 활성화 사업을 펼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최대열/경북 영주시 세무과장: “영주시에서는 많은 분들이 기부한 소중한 기부금을 2~3년 정도 모금한 후에 일정한 금액이 적립되면 기부자들도 공감하고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 분야에 신중하게 투입할 방침입니다.”]
많은 돈을 모으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역의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기금 사용이 더욱 중요한 과제인 만큼, 고향사랑기부금 사용에 대한 각 지자체의 궁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헬로tv뉴스 서희동입니다.
영상취재: 박준형
그래픽: 이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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