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경시 가은읍은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2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며 크게 번성했던 지역이었지만, 그 중심에 있던 석탄 산업이 쇠퇴하며 도시도 함께 위축됐는데요.
문경시는 북적이던 가은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석탄을 나르던 선로 위를 달리는 관광열차도 운행을 앞두고 있는데요.
서희동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60~70년대 우리나라의 산업과 경제 개발의 원동력으로, '검은 황금'이라 불렸던 석탄.
당시 문경은 국내 2위의 석탄 생산지로, 은성광업소가 있던 가은읍은 일자리를 구해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이옥이/문경시 가은읍: "아무것도 없이 이사 왔다가 몇 달만 있으면 신사가 되는 거예요. 그런 동네였어요. 아주 유명하고, 광산 때문에 그랬는데. 사실 광산 문 닫고 나서는 많이 위축되고 정말 동네도 사람들이 많이 떠났죠."]
지난 1994년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자 사람들은 떠났고, 열차로 부지런히 석탄을 실어 나르던 가은역도 폐역이 됐습니다.
이렇듯 활기를 잃어가던 가은 지역은 관광으로 다시 옛 영광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카페로 탈바꿈한 가은역은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가 됐고, 옛 은성광업소 자리에 세워진 석탄박물관과 테마파크인 에코월드 역시 문경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꼽힙니다.
여기에 방점을 찍을 관광 콘텐츠가 하나 더 들어섭니다.
폐선로 위를 달리는 관광열차가 오는 4월까지 시험 운영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신필균/문경관광공사 사장: "관광 테마 열차는 멋스럽게 꾸며진 기차를 타고 가은역에서 구랑리역까지 이동하는 색다른 관광 콘텐츠로, 문경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고 60~70년대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기차를 재현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관광열차는 약 13km의 왕복 구간을 최고 시속 15km의 속도로 1시간 30분 정도 운행하며 여유로운 여행을 선사하게 됩니다.
문경시는 특히 올해 연말까지 가은역 근방에 옛 경성역을 재현한 역사를 건립하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도입해 즐길거리를 더욱 늘릴 예정입니다.
지난 19일에는 관광열차의 도입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이를 통한 가은읍 일대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신현국/문경시장: "관광열차 개통은 가은을 또다시 30년 전의 은성광업소 시절에 유명하던, 그것을 새롭게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에코월드, 아자개장터와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면서 가은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한편, 기존에 가은역 일대에서 운행하던 꼬마열차는 인근 에코월드로 옮겨져 이달 말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등 사람들을 불러모을 전망입니다.
헬로tv뉴스 서희동입니다.
영상취재: 김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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