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녕군 부곡면의 한 도로에서 주민 한 명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이를 발견한 부곡면 소속 공무원 두 명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는데요.
우리동네 영웅, 전주현 기자가 두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30일 오전 11시 50분쯤 창녕군 부곡면의 한 도로.
길을 걷던 한 남성이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이더니 그대로 쓰러집니다.
이를 발견한 남녀는 곧바로 달려와 심폐소생술 실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은 의식을 되찾습니다.
주민을 살린 이들은 부곡면행정복지센터 소속 구순연 부면장과 김준범 주무관이었습니다.
[김준범 / 창녕군 부곡면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숨도 거의 못 쉬시고 약간 경련도 일으키고 그렇다 보니까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그래도 그냥 두면 여기서 돌아가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손이 먼저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당시 70대 남성이 쓰러져 있던 도로입니다.
두 공무원의 침착한 대처가 없었다면, 이곳을 안타까운 사고 현장이 됐을지도 모릅니다."]
쓰러진 남성은 70대 A 씨로, 외출을 하던 길에 갑자기 의식을 잃었습니다.
신속한 초기 대응 덕분에 다행히 A 씨는 의식을 회복했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구순연 / 창녕군 부곡면행정복지센터 부면장 : 살려야겠다는 생각. 저희도 너무 당황스럽고 앞뒤 생각 없이 그냥 살려야겠다는 그 생각만 들었지. 우리 주무관이 CPR을 해서 살렸을 때, '하'하고 안도의 한숨. 생명은 누구나 소중하니까 ….]
A 씨의 가족들도 어르신을 침착하게 구해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A 씨 배우자 : 연락을 받고 쫓아오니까 그냥 그대로 누워 계시는데 정신이 들었더라고요. 정신이 들어서 내가 이름을 부르니까 쳐다보더라고. 일어나 앉혀서. 그 순간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평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왔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긴장이 됐다는 두 사람.
그러면서도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누구나 그렇게 대응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구순연 / 창녕군 부곡면행정복지센터 부면장 : 상황을 초기에 발견했다는 거지. 그 점이 중요한 거지. 다른 사람 누구라도 발견했더라도 똑같이 그렇게 했었을 것입니다. 119 신고하고, 심폐 소생하고.]
[김준범 / 창녕군 부곡면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부끄럽기도 한데, 저는 사실 그렇게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제가 아니라 다른 어느 분이 발견하셨더라도 저처럼 해서 다 살리셨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주시는 것도 대단히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위기의 순간, 주저하지 않았던 두 사람의 용기.
그들의 따뜻한 손길이 한 생명을 살리고, 또 한 번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전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백찬욱 화면제공 : 창녕군, 부곡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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