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라 금관 6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금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있지만 내년 2월 전시가 종료되면 일부 금관은 서울과 청주 등으로 흩어지게 되는데요. 경주시민들이 상설 전시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신라 금관이 세상에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여섯 점의 금관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금관들은 모두 경주에서 출토됐지만 현재 2점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1점은 국립 청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경주에 다시 모였지만 내년 2월 전시 종료 이후 다시 흩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경주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청년단체는 "문화재는 출토지를 중심으로 보존·전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신라 금관 상설 전시를 촉구했습니다.

[서민재/경주청년회의소 사무국장:"이만큼 금관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는데, 이게 신라 금관 6점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그 의미가 얼마나 커지는지를 나타내는 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104년 전 금관총 금관이 최초로 발굴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경주가 금관을 전시하기에 부족함이 있었다면 지금의 경주는 다르다"며 "신라금관을 경주에 상설 전시하자는 것은 지나친 요구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립박물관의 유물은 지역이 아닌 국가의 유물로 전시 기획과 성격에 맞춰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중앙박물관도 연간 500만 이상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대표 박물관이잖아요. 거기도 구석기 시대부터 한국 통사를 전시하고 있는데 신라실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 박물관에 신라실에 금관이 없으면 곤란하겠죠. 그래서 금관 전시를 하고 있고 청주박물관은 금속공예 특화 박물관이거든요. 삼국시대 금속공예 정수라고 금관을 얘기하니 금관을 집중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금관실이 조성되어 있어요. "]

신라 금관을 경주에 상설 전시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관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헬로tv뉴스 이하영입니다.

영상취재:양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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